영화 리뷰 :)

[영화] 페이스메이커 리뷰 -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영화

불닭7 2012. 3. 19. 07:00
좋아하는일, 잘하는 일 둘중 하나 선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할래?(주의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되어있습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 에서 혼신의 연기를 하여 전국민을 울린 김명민의 스크린 복귀작 ' 페이스 메이커', 아무 작품이나 선택하지 않는 배우 김명민의 특성상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와 인지도는 대단했다. 게다가 명품배우 안성기를 비롯, 고아라의 출연으로 더더욱 관심은 많았다. 물론 영화 흥행에 있어서는 흥하진 못하였으나 미래를 꿈꾸는이들에게 이 영화는 최고로 뽑힐수있다고 보였다.

페이스메이커? 남 뒤봐주는 일이야


김명민의 극중 캐릭터는 '주만호' , 만호는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출전을 하는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던 나이 많은 '노장'이다. 어렸을때 동생의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해 열심히 달린것이 계기가 되어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부상으로 인해 본인을 위한 마라톤은 불가능하였고, 감독에게 동생을 위해서 또 달리기 위해서 페이스 메이커만이라도 좋으니 달리게 해달라고 하였다. 결국 만호는 페이스 메이커를 하게 되지만, 남들의 기록을 위해 레이스를 하는 희생적인 삶을 살기 시작하게 되었다.

잘만하면 국가대표로 나갈수있어,


사채빛에 쫓겨 친구집에 얹혀살던 만호는 오래전 자신을 버렸던 감독으로부터 신예 마라토너 스타 민윤기(최태준)를 금메달 리스트로 만들자며 "니가 꿈꾸던 올림픽에 나갈수 있다." 는 달콤한 속삭임을 한다. 고민하던 만호는 결국 나가기로 결정하고, 산전 수전을 모두 겪어가며 결국 올림픽에 국가대표를 달고 우승하여 금메달을 건다. 여기에서 만호는 노장이고 전에 부상때문에 올림픽까지 근육이 버틸수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되지만 올림픽경기를 하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결국 우승을 거머쥔다.

좋아하는일? 잘하는일?


여기에서 만호는 회의감에 가득차 혼자 운동장에서 전력으로 뛴 다음 곁에 있던 지원(고아라)에게 묻는다. " 넌 좋아하는일하고 잘하는일 둘중 하날 선택하라면 뭘 선택할레?" 이러한 물음은 지원에게 뿐만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감독이 묻는말이였다. 꿈을 쫓던 이들이 현실에 타협해야할때, 선택에 기로에 섰을때의 선택을 철학적으로 묻는 휴머니즘이 녹아있는 대사였던것이다.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만호는 결국 본인의 목표를 죽을 힘을 다해 이루어 냈다. 정말 본인의 꿈을 위해 쫓아가는, 미래를 꿈꾸는 이들이 본다면 유익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