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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가학성 논란, 한계가 만들어낸 제작진의 무리수

불닭7 2011. 1. 11. 06:30
[주의 : 1박2일 1월 9일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신년을 맞이하여 외국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그들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며 함께 좋은 추억과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나갔었다. 물론 1박2일 프로그램상 특징인 복불복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친구들에게 밥을 안먹였던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불법 체류 근로자들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비판의 여론도 적지 않았다. 또 이렇게 민감한 외국인 근로자 관련해서 섣불리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방송을 한것에 대한 비난여론도 적지 않다.


필자는 이러한 여론에 너무 야박한듯한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다같은 사람이고 함께하는 인간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며 비난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재미 뿐만아니라 좀더 감동적이고 뜻깊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1박2일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초빙하여 함께 다니고 그들의 고충과 안타까움,또 문화를 서로 나누며 모습을 그린것은 이제는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이웃임을 보여주는 정말 보기 좋았고 높이 평가할만한 것이다.

그렇지만 신년부터 이런 민감한 아이템을 가지고 방송을 진행한 이유가 '로드 리얼 버라이어티'의 한계성을 들어내어 타파하기위한 한가지의 수단이였다고 보여진다. 기존의 멤버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여행하고 관광지를 소개하며 잠자리 복불복을 진행하고 방송을 진행하는것에 대해 식상함, 즉 아이템의 한계성이 왔던것이고 새롭고 또다른 방송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다른 외국인을 영입하여 그들의 문화의 차이점과 또다른 시선으로 보여지는 한국의 모습을 비추어 시청자들에게 새로움과 재미를 주기위한 노력이였을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한계성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던것일까? 무리한 복불복 아이템의 진행으로 '가학성 논란' 이 일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전보다 좀더 강력하고 새로운 복불복 아이템을 만들었어야 했었고 결국 무리수를 두어 보기 좋지 못한 아이템을 만들었다.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한 두번째 이야기에서 논란이 일었는데 바로 "'뜨거운 커피' 원샷하기" 라는것이였다. 저녁식사를 위한 복불복에서 제작진은 뜨거운 커피를 원샷하는 미션을 만들었고 이에 승기와 종민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허겁지겁 커피를 마신다.


혀가 빨게지고 얼굴이 많이 일그러졌는데도 각자의 팀 멤버들은 야박하게 " 더빨리 마셔라" 라고 재촉하고 나PD는 재미를 위해 둘을 놀리는듯한 자막들을 써내려갔다. 이에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 가수인 둘에게 뜨거운 커피를 먹이는것은 목에도 않좋고 가족과 함께 보고 있는데 고통을 보고 즐기라고 하는듯한 건 좋지 않은 모습 " 이였다고 한마음으로 가학성논란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결론적으론 한계로 다달은 재미소재인 복불복 시스템에서 좀더 임펙트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만들다가 무리수를 두었고 이런 비난을 받은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하권에 기온인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김종민을 입수시키는 장면은 역시나 너무 가학적인 모습이였다. 물론 캐릭터적으로나 여론적으로 좋지 않은 김종민을 좀더 살리고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위한 선택이였겠지만, 너무 무리한 방법이였고 오히려 그런것보다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버려 역효과를 낳았다.


이번 뿐만아니라 예전에도 가학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적이 있는지라 얼마나 제작진에서 한계성을 탈피하기 위한 무리수를 두고 있는지를 알수있다. 1박2일도 리얼 버라이어티의 장르이긴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틀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몇년간 같은 멤버,같은 패턴의 반복으로 인해 재미라던지 흥미가 떨어지는것은 당연한것일테고 이를 살리기 위해 좀차 강한 아이템을 써야하지만 지상파 방송이고 공영 방송에선 한계가 존재하는법이다.

또한 꽤나 많은 웃음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었던 멤버 MC몽과 김C의 하차로 인해 1박2일이 힘든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리하여 의미와 재미를 뽑으려는것이 아닌 진정으로 공감과 재미,의미를 찾을수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야 할때가 온것이 아닌가 싶다.f99a43831b377b85b3eee6cb8a2e64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