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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육상 대회,보기 민망했던 레인보우의 '싱크로 나이즈' 공연

불닭7 2011. 2. 6. 10:17
어느정도 설 명절도 끝나가고 필자도 고3필자임에 학교로...(아무레도 해뜰때 가서 어둠컴컴해질때 다시금 돌아올듯 해요 ㅠㅠ 이웃블로거분들 이해점 해주세요ㅠㅠ)돌아갔던 토요일이였다. 또한 어느 설특집 예능보다 많이 각광받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돌 육상 대회' 였다. 작년에 MBC에서 추석 특집으로 아이돌들이 함께 육상대회를 개최했던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또다시 편성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아이들들이 춤,노래 뿐만아니라 다른 기량을 뽐내고 서로 좋은 플레이로 겨루어 함께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판할 꺼리는 없다.

하지만, 방송사에선 싼가격에 많이 출연시킬수있는 아이돌들을 이용해 모아놓고는 마땅히 단체로 할만한 프로그램이 없었으나 육상경기 대회 같은 아이템을 이용, 대거 게임에 참가시킬수도 있고 이슈를 만들기 충분하니 편성되었다고 보이는데 정말 속보이는 편성이였다. 

안그래도 지긋지긋하게 본 아이돌, 연휴 마지막까지 보고 있노라니 참으로 방송사들의 이해관계에 떨어지는 프로그램 제작현실이 안타까울뿐이다. 몇일전에 포스팅했을 때도 이야기했었지만 필자도 남고생이고 걸그룹 아이돌 나오면 좋다. 하지만 이번 설은 너무심하다 할정도로 남용되고 사용되는 그런 모습이여서 그렇게 썩 좋게볼수가 없다.


여튼 MBC에서는 추석에 했던 아이돌 육상경기 대회가 좋은 호응을 얻자 이제는 그 종목에 수영까지 추가하기에 이른다. 역시나 수영하면 수영선수출신 아이돌 '유이' 를  빼놓을수도 없는데, 유이가 유명하게 된 이유도 이 수영선수 출신이였다는것이 한몫했으니 이를 다분히 활용했다고 보인다. 또한 아이돌중에 유이뿐만아니라 예상 밖에 수영관련된 사람이 많아 육상관련된 방송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적절 했다고 보인다.

그렇지만 수영하면 역시나 노출을 빼놓을수가 없다. 당연히 수영을 하는데 무대의상을 입고 할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역시나 수영복은 노출이 불가피하다. 시청자,누리꾼들과 블로거들은 이문제에 대해 크게 지적하고 " 즐겁게 함께 설을 맞는 명절에 아이돌 여가수들과 남자가수들이 옷벗고 헤엄치는거 보는게 적절한가? " 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덕에 제작진에서는 " 최대한 노출을 피했다. 출연진은 전신 타이즈를 입고 나오니 노출은 걱정마라" 라는 해명을 통해 어느정도 논란을 잠재웠다.

그리고 언론사에서는 열심히 아이돌 육상대회 보도자료가 나갔는데 가장 눈에 띄는건 걸그룹 레인보우의 싱크로 나이즈 연습이였다. DSP에서 카라의 뒤를 이으며 걸그룹 아이돌로써는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고있는 레인보우는 소속 멤버 재경의 아버지가 수영 국가대표선수였었고 직접 지도를 했다고 하고 4개월동안 " 맹 연습" 했다고 하니 이 싱크로 나이즈 에도 많은 관심이 갔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많이 홍보자료로 쓰였던것에 비해 레인보우의 싱크로 나이즈 공연은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많이 연습하고 프로그램 홍보 자료로 까지 널리 쓰였던 레인보우의 싱크로나이즈 공연이 프로그램에서 편집되어 나온건 고작 48초, 아주 심하게 편집이 되었고 대충 하는식으로 밖에 나오질 않았다. 물론 메인 색깔이 아이돌 경기대회이고 다른 경기 녹화 편집때문에 어쩔수 없다고는 치지만 그렇게 언론사에서 프로그램 홍보용으로 쓰였던게 고작 48초였다는게 레인보우나 시청자나 참으로 민망해 보였다.

또한 의상과 카메라의 구도 또한 민망하기 짝이없었다. 굳이 치마를 입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수영복이 심하게 타이트해 보여 민망한 모습들이 여럿 포착되었다. 카메라 구도도 굳이 비출 필요없는 물속에 서있는 하체 부분을 보여준다던지 민망한 자세를 보여준다던지 등 참으로 불편하기 짝이없었다. 

어떻게 보면 신인 아이돌에게 48초의 단독 분량을 주었다는것에 PD들이나 방송사 입장에서는 DSP에게나 크게 생색낼 입장일줄은 몰라도 홍보로는 엄청 이용하고 기대심리를 크게 자극시켜놓고는 말만 컸지 제대로 보이는둥 마는둥  편집을 해버려 보나마나한 영상을 보냈다. 다시금 생각해봐도 단순하게 프로그램 홍보용으로 레인보우가 이용당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고 너무나 방송사와 이해관계만 따지고 홍보하고 프로그램 제작하다가 이렇게 민망한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궁극적으로 설 특집 프로그램은 말그대로 설에 온가족이 함께 볼수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해 즐거움을 주는것이다. 말로만 설 특집이지 방송사와 아이돌 소속사간의 이해관계에 치중해 단순한 "아이돌 특집"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만든것도 모자라 이제는 시청률과 프로그램 이슈를 겨냥한 수영대회에 '민망할 정도'의 모습들을 여럿 연출하니 답답하기 짝이없다. 어느센가 시청자들의 입맛에 따라 '시청자 위주'로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이 되던게 방송사와 소속사의 입맛에따라 편성이되는 '제작사 위주'로 바뀌어버린 방송환경은 정말 큰 문제이다.

이제는 정말 TV시청자들이 원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볼수없이 단순하게 방송사와 엔터테이먼트 소속사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TV는 시청자들을 위해 존재하고 지나치게 서로의 이해관계에 움직이는 그런 프로그램 제작이 올바른 제작사의 입장일지는 고민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