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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반장이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은 까닭

불닭7 2011. 2. 13. 06:30

[주의 : 무한도전 2011년 2월 12일자 236회 내용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이번주 무한도전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응원"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만들어진 제 1회 무한 동계올림픽이 펼쳐졌었다. 전 국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평창동계 올림픽 관련 홍보는 많은 리얼리티 예능에서 소재로 쓰였던 아이템, 특히 무한도전은 가장 올림픽에서 비 인기종목으로 치부되는 종목을 방송아이템으로 활용해 많은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역시 봅슬레이 특집, 아무도 알지 못했던 동계올림픽의 종목 봅슬레이를 전 국민적으로 "후원하고 싶은 종목 1위" 로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또한 이를 활용한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이 너무 지나치게 프로젝트 아이템이라던지 이어가는 프로그램을 하는것에 대한 문제점 지적을 수용해 무도만의 고유의 색깔인 몸개그를 이용한 게임들을 많이해 많은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또한 예전의 무한도전의 향기를 느끼기 충분한 여러 모습들이 자주 보였는데, 얼음장 윗몸일으키기 벌칙이였던 얼음 대패, 침낭 봅슬레이에서 벌어졌던 이름표 얻기, 점심시간의 음식 쟁탈전 등 예전 무한도전에서 벌어졌던 재미있는 몸개그를 오랜만에 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한편, 게임을 하는 멤버들을 뒤로하고 심판겸 메인MC자리를 맡아본 정형돈이 눈에 띄었다. 한참 웃기는것 빼고 다 잘한다는 공식을 깨고 이제는 웃기기 까지 하는 형돈은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주역으로 활동하는 메인급 MC로 자리메김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무한도전에서는 1인자 유반장(유재석) 때문에서인지 도통 진행을 잘 해나가지 못했고 결국에는 답답해 하던 유반장이 진행을 하고 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필자가 가장 눈여겨 보았던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편의 마지막 부분이였다. 태호PD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담겨있는 미션이였었으니 말이다. 이 미션은 멤버들이 단체로 경사가 진 스키 점프대를 함께 올라 평창 동계 올림픽 깃발을 뽑는것 이였는데 장시간 동안 녹화를 하느라 체력적으로나 추위에 노출되어 힘들었을 무도 멤버들이 과연 미션을 성공시킬수 있을지 참 궁금했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성공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할수있다고 응원하며 어렵고 힘든 등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의 등반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몇몇 멤버들은 모두 등반을해 올라가있었던 상황이였지만, 몇몇 멤버들은 오르지 못하고 힘들어 했다. 이를본 유반장은 자신이 직접 로프를 타고 내려가 멤버들을 다독이고 로프로 올려보내며 최대한 등반에 성공하게 도움을 주었다. 역시나 무한도전의 1인자, 대장다운 모습이 엿보이는 순간이였다.

한편, 덧신이 커서 벗겨저버려 잘 오르지 못하는 길은 미끄러지기를 반복하며 힘든 숨을 내쉬고 있었다. 로프 끝자락에서 이를 안타깝게 보던 유반장은 신발 사이즈를 묻더니 자신의 덧신과 길이 신어야할 덧신 사이즈가 맞다고 하자 " 내 덧신을 줄테니까 신고 올라와" 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신고있던 덧신을 길에게 던저주어 올라오게 하였다. 길이 어느정도 로프근처에 근접하자 " 조금만 버티고 있어, 금방 올게 " 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은 다른 덧신을 신기 위해 힘들게 올랐던 정상을 뒤로 하고 맨 밑으로 내려와 덧신을 신었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길 곁에 달려온 유반장, 유반장은 자기 후크를 잡고 올라가라고까지 하며 길에게 힘을 주려고 노력했다. 자신때문에 유반장이 고생하자 너무 미안한 길은 " 죄송합니다. 형님... " 이라는 말을 하지만 유반장은 " 괜찮으니까 포기만 하지마.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아깝잔아." 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또다시 벗겨지는 길의 덧신을 고쳐매주고 함께 그들은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갔고, 위에서 지켜보던 멤버들도 함께 끌어주며 올라올수있게 힘을 주었다.

힘들고 어려운 미션이였지만, 유반장의 1인자 다운 면모덕분에 큰 성공을 거둘수 있었다. 자신도 피곤하고 힘들었겠지만 자신보다 더욱 지치고 힘들어 있을 멤버들을 위해 자신이 좀더 희생을 해서 모두가 성공할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유반장은 왜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던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건데, 멤버들이 함께, 오랫동안 서로 돕고 함께하는 무도가 되었으면 하는 대장의 마음에서라고도 볼수있고 이번 방송의 컨셉은 2018년에 꼭 유치되었으면 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지만 평창은 번번히 선정지에서 탈락되어 고배를 마시며 쓴 눈물을 머금어야 했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생각해서 선정이 안되었다고 포기 하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치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 담겨있다고 필자는 보았다. " 괜찮으니까 포기만 하지마,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아깝잖아." 라는 말은 길에게 뿐만아니라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말이라고 본다. 역시나 유반장은 무한도전의 대장이자 1인자임을 보여주는 편이였다. 또한 유반장은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간절히 염원하는 한 국민이었기에 유치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자리에서 포기를 할수 없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