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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PD의 도박 '나는 가수다' 성공할까?

불닭7 2011. 2. 14. 06:30
전통 예능의 진수 MBC '일밤' 에서의 새로운 개편에 대한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의 반발이 꽤나 크다. 그도 그럴것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던 뜨형-오즐이 폐지 되니 말이다. 오즐(오늘을 즐겨라) 같은경우 에도 매끄러운 MC 김성주를 필두로 배우 출신 MC들과 개그맨 출신 MC들이 다양하게 미션을 수행해나가며 재미를 추구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갔었고, 뜨거운 형제들 같은경우에도 생소한 박명수-탁재훈 필두로 이기광,쌈디등 생소한 예능MC들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었고 프로그램의 식상함을 문제로 중단되었었던 '아바타 주식회사'가 다시 부활하여 방송이 되던 중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방송사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본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뜨형-오즐의 시청률은 일의자리 숫자에 머무르며 최악의 시청률을 냈었다. 사실 MBC의 효자 예능은 원래 '일밤'이였다. 그러한 일밤이 이렇게 부진을 하고있는 현 상황은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큰 고민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것이 시청률에 따라 지급되는 광고료가 천차 만별이니 방송사의 주력 수입원을 더욱 늘리기 위한 개편은 불가피 했다고 본다.

현재 MBC의 일요 예능 성적표를 본다면, 최하점을 기록하고있다. 타 방송사 KBS에서 일요예능으로 방영되는 우리시대의 남자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이야기 남격(남자의 자격)과 국민 예능 1박2일이 있고, SBS는 국민MC 유재석이라는 보험을 들고 출발한 추격 버라이어티 런닝맨과 걸그룹 아이돌 멤버들이 만들어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영웅호걸이 방송되고 있고, 이러한 강력한 아이템들로 무장한 두 방송사덕에 일밤은 시청률 전쟁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있는 실정,

이러한 부진을 겪고있는 일밤에서는 원조 국민 예능프로그램 제조기 " 김영희 PD " 를 재기용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기용된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 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 사실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 프로듀싱 전에도 일밤 및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프로듀싱 했으나 변화한 예능 판도를 적응하지 못해서였던건지 아주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쓴 고배를 마셨다. 김영희 PD는 파트너 이경규와 함께 21세기 초 예능 역사의 한획을 그었던 인물, 전파견문록,이경규가 간다,느낌표! 등 이렇게 대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예능을 제작 했던 그가 이런 고전을 하고있으니 그로써는 자존심 상할만 하다.

이러한 그는 모든것을 뒤집기 위한 파격적인 아이템을 선정했다.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그룹을 이루고 무대를 꾸며 강제적으로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선정, 연습, 부르고 일반인으로 구성된 청중 1000명 들의 평가를 받아 탈락 혹은 생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 ', 반복적인 출연진으로 만들어지는 예능의 식상함을 매주 새로운 출연진의 등장으로 극복할수 있고, 아이돌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설자리를 잃은 진정한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자리를 줄수 있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개그맨들도 출연을해 각 가수들의 매니저같이 함께 활동한다는것, 가수가 탈락되면 개그맨들도 자동적으로 탈락하게 된다.

전체적인 틀을 본다면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은 꽤나 흥미롭기도 하다. 또한 아이돌이 득세한 가요계에서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를 보여줄수 있고, 가수 뿐만아니라 개그맨들도 함께 어울어져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다는것이 참으로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 제작은 도박적이다. 그러한 이유로는 장르가 '오디션' 지향 프로그램이라는것,

'오디션' 이라는 수식어가 붙게되면 단발성 프로그램 성격이 강하고 오래 종속될수가 없는 아이템이다. 일시적으로는 이슈와 인기를 얻을수 있겠지만 장기간 본다면 얼마 못가 끝이 있기마련이라는 소리이다. 게다가 일밤에 나는가수다와 동시 신설되는 프로그램은 '신입사원' , 이 프로그램또한 오디션 지향 프로그램이고 아이템이 겹친다. 얼마전에 이해불가능한 지원 조건조항 때문에 뭍매를 맞아 아주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대중들은 예능에서 재미와 웃음을 더 원하지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

또한 가수들의 경우에도 자신들의 색깔이 강한 노래를 포기하고 다른 장르를 강제적으로 소화해내야 한다는 부분에있어서도 좀 어려움이 존재할듯하다. 특히 가수들의 개개인의 노래 색깔은 자존심이 걸린문제, 섭외라던지 여러 부분에 있어서 난관에 봉착할 확률이 큰 부분이다. 

기획 의도나 프로그램 안을 본다면 꽤나 흥미롭고 관심이 간다. 하지만 웃음과 재미를 예능에서 원하는 대중들에게 전문성을 더욱 부여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은 도박적이라고 볼수밖에 없다. 과연 김영희 PD의 도박적 선택 '나는가수다' 는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