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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상처만 남긴 방송을 위한 '외모 대결'

불닭7 2011. 2. 20. 06:30
[주의 : 2011년 2월 19일자 제 237회 무한도전 내용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이번주 방송이 된 무한도전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컨셉으로 방송이 되었다.  일본 관광청에서 초청을 해서였기도 하고, 너무 프로젝트로만 진행이되던 무한도전보단 좀더 편하게 볼수있는 무한도전이 됬으면 하는 시청자들의 바램을 반영한것으로도 보인다. 그들이 떠난곳은 일본 최 북단에 위치한 훗카이도의 아바시리였는데, 박명수가 노래를 부를때 말하던 '오호츠크 해'가 위치해있는 곳이였다. 또한 '설국' 이라고 불릴정도로 눈이 많은 지역이다.


가면서 멤버들은 게임도 하고 서로 맛있는것도 먹으며 여유로운 모습과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삿포로에서 5시간 기차를 타고 아바시리 호수에 도착한 멤버들에게 태호PD는 재미있는 실험을 했는데, 실험군을 두팀으로 나누어 놓고 텐트와 먹을것 한가지 조건씩만 갖추고 있게 한다음 멤버들은 어떤 결과를 보여줄것인가 하는것이였다.

리조트가 바로앞에 있었지만 분량을 위해서 감행된 모습으로 보였다. 그리고 물론 촬영이야 전에 이미 이루어졌었겠지만 이렇게 연출을 태호PD의 의도는 단순한 한가지 실험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의 폭력성을 실험을 한 기사에 대한 테클이있으면 소송으로 일관하는 기자에 대한 풍자로 보였다. 한편 멤버들은 각자 챙긴 밥과 텐트를 두고 처음에는 서로 으르렁 거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먹고 해 결국 리조트 안에서 잠을 자게 된다.


리조트 안에서 녹화가 재기 되었다. 녹화가 다시 재시작 되기 전에 논쟁이 오갔던것에 대해 항의를 하고자 유재석은 이야기를 하는데, 바로 '외모'에 대한것이 였다. 자신이 형돈과 준하보다 훨씬더 잘생겼다고 이야기를 하며 '이들 사이에 끼는게 억울하다' 라는 이야기였다.거기에 준하와 형돈은 반발하며 " 유재석이 더 못생겼다. " 라며 팽팽히 맞섰다.

 
급기야는 순위를 매겨 점수를 집계해 무한도전내의 외모순위를 뽑기에 이르렀다. 이런모습을 어떻게보면 자신들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이야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레도 방송분량을 걱정한 유반장이 만든 아이템인듯 했다.급기야 좀더 날카로운 말들이 오갔고, 웃고는 있지만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같이 오랫동안 함께한 멤버들이고, 함께 여행까지 왔는데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날카로운 말을 하며 방송분량을 만들어야 했었나 싶었다.


여기에서 박명수는 측은 해질정도로 자신이 못생겼다는것을 인정을 하고, 멤버들과 출연진들도 당연하다는듯이 수긍을 하는 모습이 참 언짢아 보였다. 컴플렉스를 가지고 너무 그런것 아닌가도 싶었다. 물론 무한도전 내에선 그런 이야기가 한두번 오고간것은 아니였었다.
 
또 멤버들의 결별에 대한 이야기도 시원하게 방송으로 이야기할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같이 여행을 온 취지와는 다르게 서로에게 정말 상처가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해서라도 웃겨야 하는 그들이 참으로 안쓰러웠다. 사실 무한도전이 이런 여행 컨셉으로 방송이되면 '다큐' 아니냐는 이야기 까지 나올정도이니 너무 과한 부담감이 이런 결과를 만든듯 하다.


서로 자신들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서로에게 못생겼다고 이야기 하고 깎아 내리면서 감정상하는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괜찮을수가 있겠는가, 이렇게까지 라도 해서 재미를 추구하는것보다 좀더 함께 여행을 간것이였으니 만큼 여행을 즐기며 그속에서 좋은 웃음을 찾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베스트 및 메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