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무한도전, 가슴 아픈 길이 남겼던 메시지의 의미

불닭7 2011. 2. 27. 06:30

[주의 : 2011년 2월 26일자 무한도전 238회차 오호츠크해 특집 2탄 방송분 내용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이번주에 방송이된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오호츠크해 특집 2탄 방송분이 방송이 되었다. 눈의 고향 '훗카이도'에 들른 무한도전은 여러 추억을 쌓으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지난주에는 약간 살벌한 기운이 감돌았던 외모 대결에 감정싸움이 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런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번주에는 서로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서 그런 걱정을 날려버렸다.



지난주의 결과가 믿을수 없다는 이야기같이 어느곳을 가던 준하와 재석은 억울한듯 자신들의 외모에 순위를 매겨 달라며 이야기를 하였다. 한편 너무나 기운이 없는 박명수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자신이 저번주엔 직접 " 나 조울증인가봐 " 라는 이야기까지 하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짐을 이야기했는데, 멤버들은 열심히 명수의 새로운 캐릭터 '그레이트 박'을 외치고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흥미로웠던것은 노홍철의 새로운 무도 캐릭터 '노긍정 선생'의 탄생인데 신년부터 노홍철은 " 긍정 특집을 하자 "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긍정특집의 내용인 즉슨 어떤 불굴의 상황에서도 긍정의 힘을 가지고 웃어야 하는 그런 내용의 특집, 해빙을 보러 이동중에 멈춰 눈싸움을 하던 무도 멤버들은 긍정특집을 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드디어 말로만 듣던 '긍정특집'이 실행이 되었다.

첫번째로 눈을 맞은건 정형돈, 얼굴에 쏟아지는 눈발에도 긍정의 힘으로 웃어야 한다는 멤버들의 이야기에 기쁜(?) 웃음을 지었다. 그다음 차례 차례 멤버들이 눈을 맞으며 긍정의힘을 찾기위해 불굴의 시련에도 웃음을 지었고 마지막은 긍정의 달인 '노긍정 선생'이 직접 시범을 보였다. 창시자이니 만큼 윗옷까지 탈의하고 눈을 맞으며 온몸으로 긍정의 힘을 보여준 노긍정 선생은 정말 견디기 힘든 시련에도 끝까지 버티며 긍정의 힘을 몸소 실천해 보았다.

이러한 캐릭터의 형성은 다소 누그러 들었던 무한도전 내의 캐릭터 형성에는 좋은 영향이 있을것 같다. 오랫동안 무도 멤버들은 같이 하면서 초기에는 각자의 색깔에 맞는 캐릭터로 좀더 재미를 뽑아냈었지만 현재로써는 이미 그 캐릭터가 너무 자리를 잡아버려 뻔하게 작용하는 웃음포인트가 좀 식상함으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웃음을 줄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 참으로 긍정적인 모습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재미를 준 반면 참 짠해보이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었다. 이동을 위해 간이역안에 있었던 멤버들은 다른 사람들이 붙혀놓은 페이퍼를 보고 " 우리도 흔적을 남기자 " 라며 각자 내용들을 적었다. 유반장은 멤버들이 적어놓은 내용을 읽어보다가 길의 페이퍼를 읽고는 당혹스러워 했고, 이를본 형돈도 " 글자 하나하나가 이렇게 마음에 와닿은적은 처음이다. " 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를본 길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기차에 올랐다.

길이 남긴 페이퍼의 내용은 반으로 접어진 종이안에 따로따로 " 안녕..." 과 "안녕" 이라는 내용이 들어간것이였다. 지난주에도 보았듯 촬영당시 길과 박정아는 결별을 선언한 상태였다. 길은 참 남자로써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것이 가슴아프고 안타까운모습이 물씬 풍기는 그런 모습이였고 서로의 헤어짐을 표현하고 받아들이기위해 적어놓은 메시지로 보인다.

얼마나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했는지 필자는 잘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애틋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길의 모습은 정말 가슴아파 보이는 그런 모습이였다. 이러한 아픔을 뒤로한체 열심히 촬영에 임한 길의 모습이 왠지모르게 씁쓸해보여 안쓰러웠다. 길이 이런 메시지를 적은것은 마지막으로 박정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게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