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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 '국민 비호감' 된 이유

불닭7 2011. 3. 20. 06:30
[주의 : 2011년 3월 19일 무한도전 제 241화 '미남이시네요' 특집 2탄 방송 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오호츠크 때부터 불거진 무도내의 외모 논란이 가열되자 이를 이용한 태호PD의 꽤나 흥미로운 발상의 아이템 제작이 큰 웃음을 만들었다. 멤버들의 쌩얼을 찍고 이를 토대로 공정성을 기하기위해 제작진 투표,외국 각지의 투표,현장거리 투표,전문 성형외과 투표를 거쳐 최종합산해 무도 내의 최고 꽃미남을 뽑는 그런아이템이였다.

사실, 너무 멤버들간에 인신공격과 깎아내리는 모습을 통해 외모 지상주의를 지향하는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었지만 이러한 아이템을 잘살린덕에 그러한 것보다는 재미를 좀더 추구했던 한편이였다.


무도의 장점이자 강점, 미남이시네요 특집에서도 들어나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태호PD는 무한도전의 프로그램 아이템을 만들때 꽤나 많은 비율을 " 시청자 참여" 를 유도할수있게 꾸며 아이템을 만든다. 이는 방송의 주체가 꼭 제작진 뿐만아니라 시청자들도 함께 만들어나가서 서로 소통하고 함께 공감해 웃음을 추구할수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자 롱런할수있는 예능의 비결이기도 하다. 시청자와 소통하며 재미를 추구하면 더욱 프로그램 관심도라던지 흥미요소를 부각 시킬수있고, 소재의 응용이 무궁무진 하기때문에 태호PD가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의 발달 덕분에 시시각각으로 시청자와 함께하면 시청자들이 소셜네트워킹을 통해 소식을 알리고 대중매체에 쉽게 노출이 되기때문에 프로그램 홍보효과도 가장 큰 방법이다.이러한 시청자 지향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 미남이시네요 " 특집에서도 보였는데 선거라는 아이템을 이용해 다양한 시청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낸 특집이였다.

멤버들의 외모 순위 경쟁, 1위는 과연 누구?

정말 외모에 대해 민감할 정도로 무도 내에서 외모 경쟁은 과열 양상에 치닫았었고, 선거 시작 전부터 그 열기는 뜨거웠다. 무도 멤버들은 스태프들의 투표를 끝마치고 길거리 현장 투표유세를 위해 밖으로 나갔는데 여대생들이 많이 분포한 이대앞,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초등학교, 어르신들이 계시는 노인회관, 선거의 전형적인 코스 재래시장, 마지막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밀집해있는 쇼핑몰내에서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표를 호소했다.무도 자체내에서도 제일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어린이 유권자들에게 많은어필을 한 하로로 하하,안경빨(?)과 인기빨(?)로 외모보다 다른 요소들이 장점으로 작용한 유반장 유재석,듬직한 정총무 캐릭터로 투표를 호소한 정준하,사기꾼 캐릭터지만 그래도 무도내에서 외모로는 2인자로 생각하는 노홍철,유반장보다는 훨씬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미존개오 정형돈, 화성에서 인기있는 외모 박명수, 온몸으로 호소하며 꼴찌를 면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길, 서로의 유세와 표심을 견제하며 외모순위를 위해 노력했다. 스태프 투표는 일단 당연히 무도내에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하하와 노홍철이 1,2위를 했었고 거리투표에선 모든 연령층대별로 역시나 인기빨(?)있는 유반장이 앞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유반장은 거리투표에서 강한 득표율을 보였지만 스태프 투표에선 4위를 거두었고, 변수가 있는 외국인투표와 성형외과 전문투표가 남았기때문에 1위를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고, 예상치도 못했던 변수들이 꽤나 많이 존재했던지라 가장 잘생긴 멤버를 보기 위해서는 다음주 방송분을 통해 알아봐야할듯하다.

태호PD의 가식적인 표심얻기위한 정치인들에대한 풍자, 빵터지다.

사실, 초등학교, 여대앞, 쇼핑몰, 노인회관 이면 투표 결과를 얻기 충분했고 굳이 재래시장을 택하지 않아도 됬었다. 하지만 재래시장으로 무도 멤버들은 향했고, 태호PD의 자막을 통해 풍자적 요소가 가미가 되어있었다. 임기 기간에는 콧빼기도 안보이다가 선거철만 되면 홍보용으로 민심을 살핀답시고 가식적이고 이미지만들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의 유세 태도라던지 행동들을 아주 적나라하게 풍자하였다. 여기에서 가장 두드러진건 박명수의 행동들이였는데, 정치인들이 하는 각가지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행동들을 함으로써 풍자적인 요소를 더했다. 거기에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CF까지 패러디하면서 아주 풍자의 끝을 보여주었다. 평소에 서민들을 위한 정책마련과 함께 잘살수 있는 나라를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태호PD의 생각또한 엿보이기도 했다.

갖가지 추태부린 박명수, 국민 비호감으로 등극하다.

물론 재미와 풍자적인 요소를 많이 더했던건 박명수였지만 비호감적인 모습들을 속속히 들어내며 " 국민 비호감" 으로 등극했다. 전부터 그래왔듯 재석의 행실에 대해 배아프다는 모습과 함께 선거 하면서 혼자만 트로트가수와 자신의 소속사 개그맨겸 가수를 불러들이고 노인회관 어르신들에게 " 친구뻘 되는 사람입니다. " 라는 막던지는 말을 하고, 재래시장에서가식적인 모습을 가장 많이 보이는등 아주 비호감적인 모습들을 자주 노출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정도 재미를 위해 했다고는 하지만 이중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도 몇몇 존재했다. 그래도 몇 주전 오호츠크해 특집에서 조울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방송에 대한 의욕감이 떨어져 있는듯해 슬럼프가 온듯하여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또다시 이런 " 국민 비호감" 캐릭터로 다시금 일어날려고 하는 듯 하다.

이번주 무한도전은 " 국민 비호감 " 캐릭터를 얻은 명수에게는 찜찜한 한주가 될듯하다. 이러한 너무간 비호감 캐릭터보다는 " 그레이트 박 " 캐릭터를 최대한 잘 살리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