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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 임재범의 후배를 위한 배려가 더욱 멋졌던 이유

불닭7 2011. 5. 16. 06:30
[주의 : 2011년 5월 15일자 '나는 가수다' 제 8회 방송 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전주에 펼쳐진 1차 경연은 정말 뜨거운 이슈와 관심을 모았다. 물론 나가수가 새로운 체재로 바뀌고 본인들의 곡을가지고 맨처음 한 공연에도 큰 관심이 모였었지만 1차경연만큼은 아니였다. 그러한 이유로는 1차 경연은 본격적인 나가수 룰이 적용이 되어 탈락자를 결정되는 자리이기에 큰 관심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1차경연에서는 각자의 가수들이 노래에 맞추거나 파격적인 새로운 시도를 하여 더욱 인기를 끌었었다.

그 1차 경연에서 소울의 국모 'BMK'가 7위를 거두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쟁쟁한 가수들의 경합이고 그때그때마다 컨디션과 선곡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기에 순위에는 그렇게 의미가 없지만 탈락자 순위인 7위는 이야기가 다르다. 소울의 국모 BMK가 꼴찌를 했다는건 꽤나 충격적이였다. 물론 바뀐 룰에 따라 BMK는 탈락하지 않았지만 꽤나 충격을 받은듯 했고 비장한 각오로 2차 경연에 나설 준비를 하였다.

 

 



이들에게 주어진 탈락자를 가르는 마지막 2차 경연 미션은 바로 ' 네티즌이 선정한 음악' 이였다.  평소에 나가수 제작진은 누리꾼(네티즌)들에게 가수들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나가수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 받았었고, 이를 적용시켜 미션을 주었다.

누리꾼들이 추천한 여러 노래중 룰렛을 돌려 선택되는 형식이였는데 맨처음 선택을한 이소라는 송창식의 '사랑이야', YB는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 , BMK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김범수는 조관우의 '늪' , 김연우는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 , 임재범은 윤복희의 '여러분' , 박정현은 부활의 '소나기' 가 선택이 되었다.


여기에서 가장 이슈가 될만한건 역시나 윤도현에게 배정된 'Run Devil Run' , 전주의 이소라의 No.1과 다름없는 파격적인 선곡이긴 하지만 이소라는 본인이 알고 본인의 의사대로 선택한 곡이였고 윤도현은 복불복으로 선택이 된건지라 차원이 틀린문제이다. 게다가 윤도현은 소녀시대의 런데빌런의 노래조차도 알지 못하고있는듯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가요계의 트랜드가 아이돌이라고는 하지만 가수들의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색깔이 있는 음악을 하는지라 아이돌들곡을 깊숙히 알수는 없을 노릇 아닌가, 결국 이러한 결정에 큰 심적 부담을 안고 윤도현은 2차 경연을 준비했어야 했다. 어느정도 연습시간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서 평가해보는 중간 평가 시간, 7명의가수들은 사전 제작진의 순위를 전달받고 경쟁적인 모습이 연출되긴 했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편곡한것과 문제점, 고민들을 이야기해가며 화기애애 하게 중간평가에 임했다.

이중에서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약간 힘들어해하는 가수가 있었는데 바로 '임재범' 이였다. 그는 사실 곡 선곡할때도 고열로 인한 최악의 컨디션으로 병원에서 누워있는 상태에다가 목까지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가장 연장자이고 나가수에서 가장 선배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중간 평가자리에 나섰다. 그러면서 후배가수들의 편곡과 모습에 격려와 힘을 보태주었고 또한 본인에게 선택이된 노래 '여러분' 을 예외로 건너뛰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연출해 더욱 멋진 모습을 연출하였다.

사실 원치 않게 동정론이 일어 임재범은 '청중평가단과 시청자들에게 동정표를 얻고자하는것인가" 하는 얼토당토않는 몇몇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긴했지만 이는 말도 안되는 임재범 깎아내리기에 불과한 모습이다. 가장 임재범이 멋져보였던건 전주에서의 경연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김연우가 본인보다 훨씬 잘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 저 가수는 노래를 불렀지만 난 단순한 한풀이를 하는것에 불과했다. 진정한 노래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라는 본인을 낮추고 동정론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는 넓은 아량과 각오 섞인 말을 했을때였다.

가장 선배이지만 언제나 겸손하고 더욱 낮추면서 대중들에게 음악으로써 큰 기쁨을 주는 임재범, 나가수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중가요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멋진 가수' 이다.

다음주에는 2차 경연이 본격적으로 방송이되고 첫 탈락자가 공개가 된다. 물론 성숙치 않은 청중평가단의 스포일러로 인해 프로그램의 집중성과 흥미성을 떨어뜨리긴 했지만 그래도 가수들의 멋진공연때문에 그러한 스포일러도 묻어질수 있을듯하다. 하지만 지속되는 스포일러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동과 다름없고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칠수 있는 문제이다. 또한 스포일러로 인해 녹화까지 연기했으니 이제는 담당 프로듀서인 신정수PD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게 필요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