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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야유회 특집, 빵 터질수 밖에 없는 무한상사의 '공감대' 개그

불닭7 2011. 5. 22. 07:00
[주의 : 2011년 5월 21일 무한도전 제 250회 방송 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이번주에 방송이 된 무한도전은 꽤나 쉬어가는 타임으로도 볼수가 있었다. 기존에 진행되어온 프로젝트 특집과 추격전에 물려 무도만의 콩트를 느낄수 있는 편이 그렇게 많지 않아 아쉬웠던 찰라에, 이러한 깨알같은 특집이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시즌이 직장인들이 단합을 위해 야유회를 많이 가던 시기여서 더더욱 이러한 특집은 재미있게 느껴졌었다. 또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2중적인 촬영 기법으로 새로움과 함께 더더욱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볼수있었다.


무한도전내의 회사는 바로 ' 무한상사', 물론 유령회사이긴 하지만 그들에게도 직책은 있었다. 1인자 유재석 부장을 필두로 2인자 박명수 차장, 만년 과장 정준하 과장 간부급들은 나이와 무도내의 위치와 나이에 따라 설정이 되었고, 부하 직원들로는 정형돈 대리, 노홍철,하하 사원, 마지막으로 3년째 인턴과정을 거치고 있는 인턴사원 길 이렇게 설정이 되었다. 직급이 이렇게 선정이 되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왠지 회사 모습과 보기 비슷했다.

능력이 있어 일찍 진급한 어린 상사 앞에서 내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이고 썰렁한 개그에도 자지러 지게 웃음을 짓는 모습은 현재의 회사의 모습과 꽤나 유사한 점이 많다. 야유회에 나와 권위와 위엄을 내세우면서 은근히 자신을 뽐내고 자랑하는 어린 상사 유부장과 유부장의 어떤 말을 믿고 신봉하면서 따르면서 반역자(?)를 처리하는 박차장의 모습, 최대한 유부장에게 잘보이기위해 아부하는 부하직원들의 모습 등에서 말이다. 어떻게서든지 유 부장을 띄우기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웃기지 않을수가 없다.

이러한 모습은 직장인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일으킬수밖에 없고, 다른 연령대별 시청자들또한 어느정도 공감하며 재미있게 볼수있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상사에 대한 불만섞인 이야기도 그렇고 특히나, 다른게임을 하고 노래자랑을 할때에서 최고조로 공감대와 재미를 뽑아내었다.
 
노래를 누구 하나도 시키질 않았는데 억지로 시킨다면서 부하직원이 부르고있던 노래를 가로체 자기가 다해먹는 유 부장의 진상 행동에 뒤에 있는 사원들은 모두들 불만 가득한 얼굴이였지다. 하지만 유 부장이 돌아보면 다시 호응해주며 함께 하는 모습이 꼭 시청자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것 같아 웃음을 짓지 않을수가 없었을듯 하다. 게다가 이러한 모습에서 태호PD의 자막엔 " 부장님들 보고 계시죠? " 라는 문구를 적어 이러한 진상적인 행동을 하는 대한민국 회사에 근무하시는 모든 부장님들이 뜨끔하게 만들
었다.

또한 형돈의 불꽃같은 개그는 이번주에도 빛이 났는데 야유회 가면 꼭 있는 술에 취해 분위기를 깨고 진상행동을 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어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고,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엔 초공감이 될수밖에 없는 말로써 빵 터트렸다. 야자타임을 갖은 무한상사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유부장과 가장 직급이 낮은 하 사원이 맞닥 드렸고, 하 사원은 상사인 유부장에게 " 내가 너 좋아서 이러는줄 아느냐, 내가 자리잡을때까지만 버텨라 " 라는 사원들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 대신 해주어 가장 큰 공감적 웃음을 자아낼수 있었다.

역시 무한도전 하면 콩트와 함께 공감적인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수있다는게 세삼 깨닫게 된 편이였다. 기존에 진행되온 프로젝트 라던지 다른 아이템에 밀려 약간 보기 힘든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끔씩이나마 방송이 되어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할수있다는게 참으로 좋다. 이번년도 무한상사의 연 매출 2배 달성을 꼭 이루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