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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진정한 대상감으로 생각된 재석의 메시지 '말하는 대로'

불닭7 2011. 7. 3. 07:00

[주의 : 2011년 7월 2일자 무한도전 256회 '서해안 고속도로' 특집 방송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2011년도에 들어서 준장기 프로젝트로 보여지는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 특집이 방송이 되었다. 약 4탄으로 꾸려져 긴시간동안 방송이된 이번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는 참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수있겠다.

일단은 2년 마다 치루어지는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갔다는것,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 2011년도에도 변함없이 준장기 프로젝트로 편성이 되었고, 방송이 되었다. 사실 예능 아이템에 있어서 이런식의 똑같은 소재의 아이템을 이용하고도 대중에게 파급력이 강하게 먹혀드는건 무한도전밖에 없을것이다. 또한 3회를 맞이하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쭈욱 이어질수있다는점은 무한도전이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중에서 10년이상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할수있다는점을 알수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요제의 퀄리티가 상당수준으로 성장하였다는점인데, 초창기 무한도전 가요제를 본다면 가요제라기 보다는 단순한 촬영에 불과했다. 하지만 약 4년간 여러 해를 거치면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개개인만이 노래를 부르는것 뿐만아니라 뮤지션도 합세하여 가요제 출전노래의 질을 상당수준 높였다. 그리고 관객수라던지 공연세트부분에 있어서도 커진 스케일에 걸맞게 충분히 참가자들이 무대를 소화해내는 모습은 뭐 말할것도 없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사람수도 없는 무대에서의 서로 재밌는 가요제 무대가 무한도전다운 무대라며 그리워하지만, 해를 거치면서 진행이 되는 아이템일수록 변화와 발전은 필수적인 부분이고, 무한도전 제작진은 단순히 그러한 부분을 충실히 지켰을 뿐이다. 또한 이미 기사가 나버렸던지라 구경올 관객들 때문에 갑작스럽게 바꿀수도 없었을 노릇이다. 이러한 발전많은 무한도전 '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꽤나 의외적인 부분이 많았다.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이 됬던건 첫번째로 치루어진 형돈-재형의 '파리돼지앵' 의 무대, 사실 지난 3편 동안 형돈과 재형은 서로 티격태격하고 카메라에 담긴모습들은 음원과 관련된것 보다는 '친해지길 바레' 와 다름없는 말 그대로 서로 친해지는 모습이 많이 담겨있었다. 게다가 자꾸만 형돈은 " 바꿀래요. " 라는 반응을 내비추며 " 음원녹음이 안됬다. " "정말 마음에 안든다. " 라며 불안한 모습을 자주 비추어 과연 이 둘이 무대에 설수있을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순정 마초' 는 그러한 의구심을 단박에 날려버렸다. 강렬한 탱고풍의 음악으로 중독성과 카리스마 있고 멋스러움이 가득한 ' 순정 마초' 무대는 여러 관객들과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빨려드는듯한 느낌을 주며 브라보를 외치게 하였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감성이 물씬 담겨있는 바닷길의 '나만 부를수있는 노래', 강렬한 일래트로닉사운드로 관객과 시청자를 들썩이게한 G.G의 '바람났어' , 사귈수밖에 없게 만드는 센치한 하하의 ' 죽을래 사귈래' , 콧소리 가득한 스윗콧소로우의 '정주나요' , 발랄하고도 복고적 느낌이 강한 처진달팽이의 '압구정 날라리' , 파워풀함과 에너지가 가득 느껴진 철싸의 ' 흔들어주세요'가 순서대로 무대를 치루었다. 사실, 이렇게 완성되어 무대를 치루기전에는 잘 몰랐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진 음원들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7명의 팀 가운데 '대상' 을 받게 된다면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CD 자켓의 모델이 되는 특전이 주어지게 되는데, 재밌는건 모든 팀이 대상을 수상하여 모두 CD자켓의 모델이 되었다는것, 아무레도 태호PD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경쟁과 대결구도속에서 답답하게 흘러가는것이 아닌 서로가 웃고 이길수있는 '축제'의 장으로써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듯 하다.

여튼 이러한 무대를 뒤로하고 관객들도 모두가 나가 끝이난줄만 알았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무대에 수수한 양복차림의 유재석-이적이 무대에 올라 진정한 마지막곡을 불렀다. 그곡은 바로 '말하는대로' , 사실 재석과 이적은 이 노래로 가요제에 출전하려고 했었지만 발랄하고 복고풍을 좋아하는 재석이 '압구정 날라리' 를 하고싶은 눈치를 보여 결국 가요제에선 '압구정 날라리' 로 출전하였다.

이 마지막에 부른 '말하는대로' 는 재석이 20대에 겪은 무명시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대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성공할수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진실한 노래, 도전 과 열정으로 가득찬 성공할수있는 꽃다운 20대이긴 하지만 성공이 장담되지 않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차기도 하는게 20대이다. 그러한 불안감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들려주고싶은 재석의 마음 즉 희망의 메시지가 참으로 감동적이였다.

물론, 가요제에 출전됬던 7곡 모두 훌륭하고 좋은 무대를 보여주어 모두가 대상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길고긴 터널을 뚫고 성공이라는 자리에 오른 재석이 자신이 겪었던 힘든 시절의 불안감을 겪고있을 20대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노래를 통해 전해져 그어떤 노래보다 감동적이였고 대상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