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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YB 탈락, 결코 불명예스럽지 않은 그의 졸업

불닭7 2011. 8. 18. 07:00

 

[주의 : 2011년 8월 14일자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방송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 있습니다.] 나가수의 신정수 PD가 꽤나 의외적인 제도를 하나 만들어냈다. 그것은 바로 ' 명예 졸업' 이라는 제도인데, 5개월이상 생존한 가수들에 한해서 졸업 다시말하자면 하차를 시킨다는것이다. 나가수의 주역이라고 할수있는 초기 멤버 3인(박정현,YB,김범수)을 '명예 졸업' 이라는 이유로 강제적으로 8월달의 무대를 끝으로 나가수에서 하차를 하게되었다.


신정수PD의 이러한 결정을 놓고 본다면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볼수 있겠는데. 항상 같은가수들이 생존해서 약간 식상하다는 반응을 의식하여 명예 졸업을 도입해 멤버 교체를 결정한듯하다. 물론 많은 대중들이나 시청자들은 이 초창기 멤버 3인의 무대를 좋아하긴 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나가수 특성상 떨어지지 않고 계속 보이게된다면 질리게 될수밖에 없을 노릇, 그러한점을 의식한 신정수PD는 멤버 쇄신과 함께 새로움을 주기위한 카드로 한꺼번에 3명을 하차시키고 새로운 가수로 충원을 할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나가수 시즌2를 목적으로 두고 하차를 시킨다는것인데, 신정수PD는 특히나 가창력 있는 '아이돌' 가수들에 유독 눈독을 많이 들이면서 아이돌 가수들 관련 발언을해 언론에 자주 노출이 되었다. 덕분에 실상은 나가수를 조기종영시켜 시즌2를 편성해 아이돌 가수들로 채워넣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는것이다. 청중평가단을 만족시켜서 충분히 살아남은 그들을 단순한 '명예 졸업'이라는 제도로 강제적으로 하차시키는 모습은 '뭔가 의도가 들어나있는게 아니냐'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여튼 이런 저런 말도 많은 나가수 명예 졸업 제도를 두고서 8월 14일에 방송이된 나가수에서는 1차경연에서 새로 영입이된 '자우림'과 함께 나머지 2차 경연에 대한 방송이 나갔다. 특히나 명예 졸업제도로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해야하는 원년멤버 3인에게 더더욱 관심이 쏠렸는데, 1차경연에서 꼴찌를 기록한 YB에게는 명예 졸업을 하느냐 아니면 탈락을 하느냐 하는 부담감이 역력했다.

하지만 2차경연에서 YB는 이동원의 '내사람이여'를 편곡하여 4등을 거두어 만회하였다. 마지막 무대여서 그런지 빠른 템포의 YB특유의 록사운드보다는 잔잔하면서 발라드색깔이 짙은 편곡으로 마지막 무대를 끝을 내었다. 다른 원년 멤버 김범수,박정현 또한 좋은 무대로 끝을 내었고, 최종 경합 순위 1,2위를 나란히 하면서 명예졸업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YB는 2차경연에서 4위를 거두긴했지만 전 경연에서의 꼴찌로 인해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비록 나가수에서 '명예 졸업' 이라는 타이틀을 얻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었지만, 결코 그의 졸업이 불명예스럽지 않았다. 나가수를 출연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라던지 음악적 색깔을 통해서 대중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장본인이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나가수의 다른 가수들에 비해 YB가 추구하는  '록' 이라는 대중들에게 생소한 음악적 요소가 어드벤티지로 작용하여 불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리한 이 요소를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에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나가수에서 어떤 곡이 주어지든 자신의 음악적 색깔로 잘 소화해내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던 YB, 비록 최종 경연에서 7위를 거두면서 탈락을 거두게 되었지만 이 탈락이 결코 불명예스럽지 않아보였다. 나가수를 하면서 꽤나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 힘도 들었을텐데 푹 쉰다음 좋은 음악으로 다시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