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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억지에 일침을 가한 '사실상' 자막 통쾌해

불닭7 2011. 8. 28. 12:18

[주의 : 2011년 8월 27일 무한도전 제264회 '소지섭 리턴즈' 1탄 방송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이번주에 방송이 된 무한도전에서는 소지섭이 다시 재출연하면서 방송이 꾸며졌었다. 이전에 소지섭이 조정특집을 하면서 출연한적이 있었지만 썩 그렇게 많이 출연한것도아니였었던지라 재출연을 희망했었던듯하다. 게다가 무한도전에서 예전에 했었던 게임들도 해보고싶었다는 이야기를 본다면 정말 출연하고싶었고 전에 했던 짧은 촬영이 마냥 아쉬웠나보다. 

이날 방송내용분에서 소지섭은 점차 무한도전 멤버들과 동화되면서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함께 춤도 추고 수영모자를 한번에 머리에 끼는 실험이나 수영모자 안에들어가기도 하고 간식을 먹기위해 혈전을 펼치기도 하였다. 이번 특집에서 소지섭이 무도 멤버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재밌었기도 했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풍자적인 모습이 보였었다.

이날 방송분중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플라잉 체어를 가지고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서로의 가슴안에 풍선을 넣고 먼저 터지는 사람이 날아가는 게임이였다. 최 약체로 보였던 노장 박명수는 흥미롭게도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모두 제거해 가며 파죽지세로 연승을 하였다. 또한 마지막으로 나선 1인자 유반장을 어김없이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패한사람이 날아가며 선택한사람이 또 날아가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는데, 유반장은 당연히 박명수를 지목했다. 결국 박명수는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며 날아가고 끝이 났었는데, 플라잉 체어에서 펼쳐진 유반장과 박명수의 마지막 일전은 무도 특유의 ' 사회 풍자'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그전부터 한나라당의 법안 날치기 통과에 대해서 풍자를 하기도하고 반값 등록금 등 정치판의 모습을 은근히 연출과 자막으로 풍자했었는데 이번에는 현재 핫이슈로 떠올랐던 정치판의 일명 식판전쟁으로 불리우는 ' 서울시 무상급식' 에서의 상황을 풍자했던것이다.

이 '서울시 무상급식' 논쟁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서울시 의회에서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실시' 시법안을 통과 하려고 하였으나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은 거부권을 행사하였고, 이로인해 주민투표로 이어졌으나 결국 투표율이 서울 인구 전체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 25%에 그치면서 무산으로 끝이났다. 이번 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할시 시장직을 내놓겠다는 승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던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과적으로 패하여 시장직에서 물러난 정치권 최고 핫이슈였었다.

유반장과 박명수의 상황도 이번 상황과 은근히 잘 맞아 떨어졌던지라 풍자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었다. 가장 주목해볼만한 자막은 ' 사실상' 이라는 단어가 있는건데, 결과적으로 명수에게 패한 유반장을 '사실상' 승리 했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식판전쟁에서 결과적으로는 패했으나 "사실상 승리한것과 마찬가지 " 라는 말도안되는 억지를 은근히 비꼬았던것이다.

이번 홍준표 대표의 망언은 '안상수 보온병 포탄 사건' 과 비교되며 숱한 풍자와 패러디를 쏟아내고있다. 참 어떻게 보면 애들 밥가지고 어른들이 정치적인 입장으로 적용시켜 싸움하는걸 보면 여당 한나라당이나 야당 민주당이나 한심해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인 패배를 인정하지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며 당 위치를 위축되지 않게 '사실상 승리' 발언을 해대는 여당 대표는 더욱 한심해 보이고 과연 이런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갈수있을지도 의문이다.

여튼 이러한 사실현안을 은근히 비꼬고 풍자하는 무한도전을 보고있노라면 대단하다고 보인다. 사실현안을 예능에 접목시켜 풍자하는 예능은 무한도전밖에 없을것이다.이러한 모습을 보고있으면 가려운곳을 긁어준듯하여 통쾌하기도 한데 홍준표 대표가 무한도전의 풍자 일침을 받고 좀 정신좀 차렸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