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 :)

일년 늦게 수능을 본 누나가 안타까웠던 이유

불닭7 2010. 11. 18. 13:09

오늘은 대입 수능일, 전국의 수험생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 빛을 내는 날이기도 한 이날은 필자의 누나도 일년늦게 수능을 치루는날이기도 하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누나가 수능을 보는날인데, 아침 일찍 일어났던 누나는 어제부터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이 였다.

필자가 예전에 포스팅 했었지만, 필자의 누나는 고3때 진학보단 취업을 선택하였다. 그렇게 좋은 집안형편도아니여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고, 어느정도 돈을 번뒤에 대학을 가고 하는등의 본인이 세워두었던 계획들도 있었던지라 취업을 하기로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마음먹고 올라가서 우수사원으로도 뽑히고 잘 적응하는듯 했지만 한번도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서 지낸적도 없었고, 여자로써는 힘든 직종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어했다. 부모님은 죄책감과 눈물을 흘리시곤 누나에게 내려오라고 하였다.

무척 수척해진 얼굴로 돌아온 누나가 참 짠하고 안타까웠다. 부모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었던 기특한 딸이였다. 동생인 내가 할수있었던것은 말로써 위로를 해주고 그저 지켜보는것밖엔 없었다.

집에 돌아온뒤 누나는 수능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오늘 드디어 그 준비를 한 결과를 시험받는날이다. 아침을 먹고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나는 누나를 수험장으로 대려다 주었다. 학교앞에서 같이 시험볼 친구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누나에게 긴장 풀라고 " 모르는거 있으면 4번으로 찍어라! 느낌이 4번이다. " 라고 농담을 건내곤 돌아왔다.

정말 누나가 수능을 준비하면서도 가족끼리의 많은 마찰과 문제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치루는 수능에서 대박이나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필자의 누나뿐만아니라 대입수능을 치루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들이 고생하고 노력한만큼 좋은 소식 들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