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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이경규는 죽지않았다.

불닭7 2010. 12. 26. 06:30

연말에 치루어지는 연예대상, 3개의 지상파중 처음으로 치루어진것은 KBS였다. 너무 일찍 치루어진것 같기도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크리스마스 토요일 오후에 맞추어 시상식을 진행한것은 스포트라이트나 흥행성에선 좋은 선택이였지 않나 생각이든다.

본격적으로 눈에 띄는 시상자들을 천천히 살펴보면, 신인상 코미디 부분으론 김영희와 최효종이 뽑혔고, TV 쇼 진행 관련 부분은 이시영과 김승우가 수상을했다. 또 최고 엔터테이너 상으론 박명수,은지원이 뽑혔고 PD특별상으론 연예가 중계의 김생민, 우수상은 코미디부분으론 박영진,허안나 TV쇼 진행 관련부분은 구하라와 이수근, 최우수상은 코미디부분 박지선 김병만, TV쇼부분 황수경과 이승기, 가장 기대를 모았던 대상의 접전전에 승리자는 바로 '이경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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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강호동-유재석 두명의 일방적인 경합으로 사실 이경규는 대상을 받으리라는 것은 그렇게 높게 보진 않았다. 또한 뜻밖의 이변, 김병만의 수상에 대한 기대심리도 꽤나 컸던지라 사실 이경규는 대상을 타리라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특히 강호동은 2008년과 2009년 1박2일의 진행으로 대상을 탔었고, 재미와 감동,시청률 세가지 토끼를 잡은 1박2일을 가지고 3연속 트리플 수상을 기대가 되었지만 이경규의 예상밖의 대상수상의 벽에 가로막혀버려 실패하고 말았다. 유재석 또한 국민MC라는 대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5년전에 대상 수상 경력이 있었으나 이번년도에는 KBS에서 상을 타진 못하였다. 또 김병만은 기예에 가까운 슬랩스틱 개그로 많은 시청자들과 개콘 방청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였으나 최우수상에 그쳐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대상 수상자 이경규는 '해피썬데이'의 남자의 자격이라는 코너에서 어린 후배들에 못지 않은 활약과 연륜이 느껴지는 진행으로 사랑을 받았었다. 비록 프로그램에서 겉으로는 막말하고 화내고 멤버들에게 막대하는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더 멤버들을 사랑하고 아껴주며 남모르게 많이 챙겨주었다.

사실 이경규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마땅한 눈에 띄는 예능 지상파 프로그램의 고정MC를 따내지 못하고 케이블 방송에 까지 출연하며 고전을 면치못하였다. 대국민적인 MC의 자리에 위치했었지만 치고올라오는 후배들과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바램이 그가 부진을 겪게 되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든다.

하지만 이경규도 변화하는 세태에 걸맞게 딱딱하고 구세대적인 진행을 버리고 좀더 친근하고 리얼 버리어이티적인 요소들을 더해 쟁쟁한 후배 강호동,유재석 못지 않게 발전하였었다. 이를 보고 시청자들의 의식이 바뀌었고 후배들을 누를수있는 위치에까지 떠올랐다.

5년만의 연예대상에서의 대상수상과 함께 " 노장은 죽지 않았다 " 라는 말이 맞기라도 하듯 이경규는 KBS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국민 MC의 원조격인 이경규는 아직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고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대상 수상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