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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뻔한 결말은 어떻게 작용할까

불닭7 2011. 2. 16. 06:30
[주의 : 2011년 2월 14일,15일 드림하이 제 12회,13회 내용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드림하이가 점차 끝이 나가는 전개가 되고있다. 이렇게 끝나가는 드림하이에 처음 보였던 그룹K가 어떤식으로 채워질지가 거의 답이 나온 상황이다. 

무대에 서는 가수로써는 치명적인 귀가 안들리게되는 '이명'과 자신이 사랑하는 혜미(배수지)가 진국(옥택연)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임을 알고 절망하고 고통받고 방황하다가, 강오혁(엄기준)의 충고와 혜미의 도움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 돌아온 송삼동(김수현)과 뜻밖의 사고로 탑기획 사장을 폭행해 온갖 비난을 받은 진국,숙앤미라는 코믹한 이름의 그룹으로 마두식이 차린 '하얀기획' 에 첫 데뷔 가수가 되는 혜미와 필숙, 결국 필숙을 좋아하는걸 표현하기 시작한 제이슨, 위기에 몰려 그룹K에 쫓겨나게 생긴 윤백희(은정) 등 그룹K 로 예상되는 멤버들이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라인대로 사건들을 하나씩 타고 있는셈,

가장 결정적인것은 마두식이 하얀기획을 세웠다는점인데, 마두식은 혜미와의 인연을 비롯, 자신이 겪은 여러일들을 생각하며 " 이것은 운명이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하고있던 사채와 나이트를 그만두고 '기획사'로 업종을 변경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당당하게 기린예고 쇼케이스 참가 회사를 당당하게 신청을 한다. 또다시 거짓말을 하는거 아니냐는 시범수(이병준) 교장의 물음에 " 사업자 등록에 협회 등록까지 마쳤다. " 라며 쇼케이스 신청 회사로  이름을 올리고 쇼케이스에서 혜미와 필숙을 지명한다.

탑기획사는 지극히 사업적이고 물질적으로 운영되어가는 전형적인 소속사, 이런 소속사에서 꿈을 제대로 펼칠수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을 볼줄알고 인간적인 사장이 필요했고, 나이트도 영업정지되고 오혁과 입시반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마두식이 될거라고 예상되었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무난하게 어떤이유로 들어갈줄은 알았지만 그룹K에서 발라드 솔로까지 내서 1등을 한 진국이 어떻게 빠져나갈지는 참으로 변수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진국을 탑기획에서 빼내었다. 바로 '폭력 사건' 에 연루를 시켰는데, 기획사 사장을 폭행을 하는 사건을 넣었다. 안그래도 아버지와 자신을 이용해 기사를 내는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진국이였고, 퇴출이 확정이된 백희를 가지고 실제로도 여러 큰 사건이 있었던 " 성접대" 를 강요하려 했던 사장을 결국 참지못하고 폭행하고 마는 그런 설정을 넣었다. 임팩트가 쌘게 있어야 정상에 있는 진국을 끌어내리는데 수월하고 그룹K에 합류시키기 쉬우니 그런듯하다. 그리고 백희와 사장간의 관계를  통해 '살아남기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실제 소속사들의 못된 행동들을 적나라하게 풍자해 뜨끔하고 반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혜미와 필숙은 쇼케이스에서 지명이 되었고, 오혁의 강력한 추천으로 삼동을 마두식은 영입하고 탑기획 사장을 잡기위해 그룹 K의 전멤버 백희-진국을 영입할것이며 필숙을 좋아하고 평소 맘에 들지 않아했던 그룹K를 빠져나온 제이슨을 다시 재영입해 진정한 '그룹K'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하고, 주연과 조연 러브라인이 잘 해결되고 서로 함께 힘을 합쳐 그룹K로 성공하는 그림을 그리며 끝날것임이 아주 뻔히 예상이 된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뻔한 스토리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관심과 재미를 주고있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보단 미리 알고 있다는 생각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드림하이 특유의 코믹한 요소들이 어울려져 더큰 관심을 끌고있다. 사실 드림하이 초반에 결말을 예상할수있게 버젓이 그룹K에 대해서라던지 기린예고 이사장 정하명(배용준)의 이야기를 통해서 거의 "6명 다 잘되고 끝난다" 라는 결말을 예상하게 되었지만, 그러한 점들이 오히려 어떤식으로 그룹K가 결성되나 관심을 모으게 하는데 도움이되었고,드림하이 특유의 10대를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각종 패러디와 코미디적 요소들을 넣어 드라마에 흥미성을 더했다.

시작 전과 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림하이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지막화까지 본다음 최종적인평가 포스팅을 하겠지만, 뻔한 스토리를 이용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라던지 관심도를 높인것은 꽤나 독특하고 색다른 시청률 마케팅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