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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시청자와 반전이 살린 '사생결단'

불닭7 2011. 3. 6. 06:30
[주의 : 2011년 3월 5일 무한도전 239회 '사생결단 특집' 방송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오호츠크해에 뒤를 이은 무한도전의 편은 바로 " 사생결단 " 특집, 오호츠크해편이 끝난뒤 나온 예고편에는 낯선남자가 " 정준하와 박명수중 누구를 살릴것인가? " 하는 의문을 던지고 두명이 갖혀있는 모습과 함께 멤버들이 구하러 가는 그런 예고편이 였다. 사실 오랜만에 보이는 추격 특집인지라 반갑기도 했고, 기대가 많이 갔었다.

맨 처음 오프닝 부분에서는 어느 추격 특집과 다르지 않게 각 멤버들의 집 앞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멤버들은 이를 알아채고 어떤 미션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졌지만, 곧바로는 제작진에서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각자 멤버들의 전화기엔 영상 메시지가 도착을 했는데, 정준하와 박명수가 서로 묶여서 있고 폭탄을 안은채 있는 모습이 비추어졌다. " 한시간 안에 둘중 한명을 구하지 않으면 죽는다 " 라는 메시지가 보여졌고, 멤버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도의 추격특집에서 특별히 두드러지는것은 역시 '시청자' 와의 소통, 무도 멤버들은 거리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하면서 누구를 살릴지 고민을 했다. 어느 누구를 살릴지는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히 했는데, 박명수를 살리자는 의견에는 " 불쌍하니 살려주자"가 가장 많았고, 정준하를 살리자는 의견에는 " 혼자살아남기 힘든 스타일이니 살려주자" 라는 의견이 많았다. 물론 멤버들은 각자의 생각대로 누구를 살릴지 택하긴 했지만 어느정도 시민들의 의견을 가지고 생각을 한뒤에 결정하는 그런 모습이였다.

결국 재석,홍철은 박명수를 살리기 위해 기관실로 뛰어들어갔고, 길,하하,정형돈은 정준하를 살리러 전기실로 뛰어들어갔다. 하지만 뜻밖에도 자신들이 원하는 살리고자 하는 사람은 없었고 서로 뒤바뀌어 있는 상태, 예상치도 못한 반전에 멤버들은 서로 당황해 하며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사실 촬영전에 태호PD는 준하와 명수를 따로 불러 " 맏형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으면 동생들은 누구를 구하러 올까? " 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했고 각자 모두 " 나를 구한다" 며 이긴사람이 스태프 밥차100인분 쏘기 까지 내기를 걸면서 자신만만하게 임했다.

결국 승리한건 '정준하' 였다. 사실 멤버들은 정준하가 바보스럽고 밉보이는 행동을 하긴하지만 멤버들은 정이 아주 많고 잘 챙겨주는 모습을 많이 이야기를 했다. 형돈의 어머니에게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보여주기도 했었고, 시련을 겪은 길을 위해 일본촬영때 위로를 해주었다는등의 이야기를 했다. 물론 명수도 형돈이 전화했던 코디가 " 잔정이 많다 " 라는 이야기를 듣긴했지만 그밖의 다른이야기는 들리지 않았었다.

사실 그뒤에 내용은 서로 멤버들과 함께 세트로 이동을해 우정을 시험하는 그런 내용이였는데 그전에 어느정도 비슷하게 사용된 아이템이였던지라 다소 흥미가 떨어졌었다. 물론 홍철의 사기 캐릭터 덕에 재미를 주긴했지만 이러한 모습도 이미 비추어진바가 있어서 흥미가 떨어졌다.

사실 추격 아이템이라는게 이동하고 추격하면서 아이템만 다르지 겉 내용은 비슷할수밖에 없는 일회성 아이템, 하지만 무도 특유의 시청자 소통과 함께 태호PD의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이번 사생결단 특집도 재미나게 꾸며진듯 하다. 그러한 반전이 있을것이라곤 예상도 못했는데 과연 태호PD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