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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에 팬미팅 걱정한 준수, 생각이 짧았던 까닭

불닭7 2011. 3. 12. 06:30

필자가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정말 옆동네 일본에서 날리가 났던듯 하다. 140여년 만에 최고의 진도 8.9 수준의 지진이 일본의 동북부지역에 일어났고, 뒤를 이어 거대한 쓰나미까지 도시를 덥치면서 완전 아비규환의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도시의 피해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꽤 상당한것으로 파악이 되었는데 현재까지 국내 언론의 공식적인 센다이 인명피해 보도 상황에 따른다면 200~300여명, 물론 이 숫자는 공식적인 사망자 숫자이고 지진의 여파가 끝이난후 본격적인 인명 피해상황이 이루어지면 행방불명 숫자를 포함해서 엄청나게 많은 인명피해가 보도될듯하다. 


일본 최악의, 아시아 국가를 틀어 최악의 재앙을 맞은 일본에 대한 국내 여론도 대부분 추모 분위기이다. 역사와 반일감정을 떠나 그들이 맞은 최악의 재앙에서 피해를 입고 다치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긴 그들을 어떻게 비난할수 있겠는가. 물론 몇몇 개념없는 누리꾼들은 " 잘됬다" 는 입장을 취하는 미성숙한 모습을 비추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추모하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최악의 재앙속에서 일본 국민들이 받은 피해도 걱정이지만 그곳에 가있는 한국민들의 피해가 있을지도 걱정인 가운데 한류의 대박 열풍으로 일본에서 활동하거나 건너가있는 한국 연예인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일단 대체적으로 한국 연예인들은 무사하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동이와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프로모션차 일본에 들른 한효주, 신민아도 무사하다는 입장이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카라또한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또 이번에 일본으로 활동반경을 넓힌 2ne1또한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하고 일본에 가 있는 많은 스타들에게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지 않아 대중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있다


그 중 한국 누리꾼들과 일본 누리꾼들에게서 호된 비난을 받는 연예인이 있었으니 바로 JYJ의 김준수이다. 11일 김준수는 일본에 가 있었는데 이런 뜻하지 않은 지진이 나자 트위터에 " 내일 팬미팅 가야하는데 비행기 뜰수 있을려나 " 라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 일본에선 사상 최악의 재앙이 발생했는데 이런 말을 하는게 정상인가? " 하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즉 일본내의 팬들은 생각하지 않고 한국 팬들만 생각하는게 아닌가 라는 것으로 해석을 한 나머지 일본 누리꾼들은 물론 국내의 누리꾼들까지 일제히 비난을 하게 된것이다.

이에 팬덤은 " 자국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콘서트인데, 어떻게 걱정이 되지 않겠냐" 며 반박하며 맞섰다. 두 여론사이에 역시 분쟁이 오고가고 있는 현 시점인데, 필자는 참으로 김준수의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트위터는 사생활적인 마이크로 블로그이고 자신의 생각과 주장대로 자유스럽게 표현을 할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은 '공인' 이고, 신중하게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표출해야 한다. 사실 준수는 단지 평범하게 자신의 대규모 팬미팅을 걱정했을 뿐이지만 그가 있던 장소가 일본이였고, 일본에서는 140여년만에 최악의 강진이 일어나 아비규환인 상태인것을 감안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자신의 의견을 너무 짧게 생각하고 표출한 나머지 이렇게 비난 여론은 일었던것이고, 필자 또한 너무 상황에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정말 김준수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예상하지도 못한 지진때문에 잠을자고있던 아이가 천장이 무너져서 죽고, 그 아이를 살리려던 엄마도 중상을 입는 그런 상황에서 팬미팅을 걱정한 그의 모습은 약간 생각이 짧은게 아닌가 싶다. 대중을 선도할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공인' 연예인이기에 그가 표출하는 의견의 하나하나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