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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김건모의 자진 하차결정 왜 했을까?

불닭7 2011. 3. 28. 06:30

[주의: 2011년 3월 27일자 제 4회 '나는 가수다' 내용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참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이될 나가수, 숱한 논란을 만들어내며 대중들의 쏟아지는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다. 27일 신입사원 방송까지도 미루어놓고 방송은 2주분을 한꺼번에 편집을해 방송을 내보내는 모습으로 " 재정비 " 를 위한 수순으로 들어간듯하다.

사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한 MBC이사진의 개념없는 행동, 지금 당장 위기를 넘겨보자는 식의 프로그램 한달 방영 중지, 제작,기획한 PD를 교체하는 정말 지극히 무개념적인 카드를 빼든덕에 시청자들도 불편을 겪고있고, 거기에다가 재도전을 결심한 김건모또한 자진사퇴를 결심했다. 애시당초 재도전을 결심했다면 굳이 사퇴를 할 필요는 없었다고 보였는데, 방송을 보니 그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되는듯했다.

손까지 떠는 국민가수, 극도의 부담감이 보인 모습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 가수들에게 도전 미션으로 주어진건 " 서로의 노래 바꾸기 " 였다. 각자의 히트곡 3곡이 적혀있는 룰렛에 서서 선택이 되면 그 가수가 노래를 정해주는 식으로 정해졌다. 정엽은 윤도현의 잊을게로 선정이 되었고 김범수는 이소라의 제발, 백지영은 김범수의 약속, 박정현은 김건모의 첫인상, 김건모는 정엽의 You are my lady, 이소라는 박정현의 나의하루, 윤도현은 백지영의 데쉬가 선택이 되었고 연습에 돌입하였다.

가수들이 이야기를 했듯 아무레도 관객들보다는 원곡자들이 함께 무대를 치루는지라 좀더 그쪽이 신경이 쓰였을듯하다. 그렇게 중간평가를 거쳐 최종 무대 당일, 모두들 긴장감 탓이였는지 여러 문제점들이 보였다. 하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통해 그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해나갔고, 각자 결정한 노래들을 열심히 불렀다. 몇몇 가수들은 중간평가때의 순위때문에 편곡까지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번 1위를 한 윤도현은 백지영의 빠른 비트의 댄스곡을 자신의 색깔로 해석하는 열세에도 불구하고 여러 락적 요소들을 가미하고 퍼포먼스를 더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박정현은 뮤지컬풍의 몽환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라틴음악으로 김건모의 첫인상을 탈바꿈 시켰고, 이소라는 자신만의 색깔로 박정현의 톡톡튀는 목소리보다 좀더 매력적으로 음악을 소화시켰다. 백지영은 김범수의 약속을 정말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선보여 소름이 끼쳤고, 김범수 또한 이소라의 제발을 정말 최고의 감정 호소로 노래를 불렀다. 정엽은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입힌 락음악 잊을게를 불렀다.

김건모는 정엽의 Your my lady 을 불렀는데 공연시작전부터 극도의 불안감과 부담감이보였다. 무대에 올라가서 재도전에 대한 결정을 시청자와 청중평가단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고, 이를 받아들인 청중평가단은 박수로 맞아주었다. 무대를 치루면서 김건모는 데뷔 20년차 국민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손까지 떠는 모습을 보여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과 정엽의 발라드풍이 잘 어울려져 좋은 무대를 연출해냈다.

김건모 자진하차결정, 왜했을까?


그렇게 무대가 끝나고 1위부터 7위가 결정이 되었다.1위는 음악차트에서조차 1위를 해본적없다는 김범수가 결정이 되었고, 꼴찌는 상대적으로 뒷번호가 뽑혀서 생존할줄 알았던 정엽이 결정되었다. 아무레도 다른 가수들에 비해 임팩드가 약간 부족했던 모습이 청중평가단의 표심을 잡는데 실패한듯하다. 이에 정엽은 " 마음이 후련하고 차라리 편하다" 는 이야기를 하며 쿨하게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여기에서 당연히 비교 대상이 될수밖에 없는 김건모, 후배가수는 덤덤히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탈락을 결정했는데 선배가수인 본인은 룰까지 깨가며 자신이 살아남은것이 아무레도 마음에 걸렸던듯 하다. 거기에다가 자신이 만든 룰까지 바꾸어 재도전의 기회를 준 김영희PD까지 교체가 되자 아무레도 죄책감이 크게 들었다고 보인다. 거기에다가 기존에 존재했던 부담감까지도 겹쳐져버려 이러한 결정을 내렸던듯하다.

재도전 결정 문제는 재도전 결정문제이고, 이번에 보여준 무대는 과연 국민가수라고 칭하기 충분한 김건모의 모습이였다. 김건모의 모습을 통해 7명의 가수 모두 잘하는 가수들이고 공인적인 가수들이기에 자율적으로 재도전을 맡기기 충분하다고 보였다. 아쉽고 좀더 부족했다 싶으면 재도전을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것이고, 아니면 받아들이고 떠날수도 있는것이라고 생각이든다.
 
단지 문제였다면 김영희PD가 이러한 점을 생각을 하지 못해 늦게 이 조항을 추가했던것이고, 탈락을 결정한 청중평가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탈락한 가수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이러한점이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에게는 애초에 시청자와 함께한다는 자신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한것에서 문제에서 시작됬다고 본다.

여튼 시청자와 제작진, 가수들이 모두 윈윈할수있는 나는 가수다가 뜻하지 못한 난항을 겪는게 참으로 아쉽다. 진정한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들이 펼치는 경쟁에서 탈락을 한다는게 문제적인 요소로 작용할수있거니와 매력적인 도박이였는데 결국 모든게 합쳐져 피본 도박이 되어버렸다. 김영희PD의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고, MBC의 아닐한 결정이 아쉽다. 데뷔 20년차 가수도 울게 만들고 모든게 아쉬운 이번사태, 비판을 넘어서 비난이 지나쳤던 마녀사냥같은 시청자와 누리꾼들의 비난여론또한 반성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