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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슴에 와닿는 태호PD의 '대학 등록금' 꼬집기

불닭7 2011. 4. 10. 06:30
[주의 : 2011년 4월 9일자 무한도전 제 244회 "쩐의 전쟁 " 특집 방송 내용분이 스포일러 되어있습니다.] 지난주 이숭용 선수와 정준하와의 야구선수-연예인 타인의 삶 특집이 끝나고 이번주에 무도에서 방송이된건 바로 " 쩐의 전쟁 " 특집이였다. 멤버들에게 딱 자본금 만원을 쥐어 주고 오전 9시부터 오후9시까지 어떤 사업, 장사등을 하여서 최고로 금액을 불려와서 1위를 뽑는 특집이였다.

1위에게는 불려온 수익금의 두배를 보상해주는 특권이 주어졌는데 이에 따라 멤버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명수와 재석은 서로 함께 동업을 하였고, 다른 멤버들은 각자의 사업아이템으로 이 " 쩐의 전쟁" 을 시작하였다.

장사의 전략을 꽤뚫고 있는 거상 노만덕 '노홍철', 1위 할수밖에.

 
물론 멤버들중에는 장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있겠지만, 이렇게 적은 금액의 자본금 밑천으로 장사를 해본적은 전혀 없었을것이다. 일단 장사라는걸 잘 모르는 멤버들은 각자 사업에 대한 구상을 짰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홍철은 재미있는 장난감과 학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아이템을, 길은 자본금이 적게들어가는 몸으로 하는 " 주먹이 운다" 라는 사업아이템을, 이와 마찬가지로 하하는 장르는 조금다르게 몸 마사지라는 자본금이 적게들어가는 사업아이템을 구상했고, 준하는 이리뛰고 저리뛰어가며 구두닦이, 주먹밥 판매, 캐리커쳐 그리기 등의 사업아이템을 구상했다. 그런데 대부분 홀로 사업을 시작하는 다른멤버들과 달리 유재석-박명수는 서로 힘을 합쳐 " 머리띠 판매"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 둘의 콤비는 사업 파트너로써는 최악의 콤비였다. 판촉에 있어서도 쑥쓰러워하고 부끄러워하며,  마진이 남지 않을정도로 물건들을 팔아치우기도 하고, 그냥 주기도 하여서 적자만 만들어 내었다. 결국 라면을 먹고난뒤 그들에게는 버스비밖에 남지 않았고, 명수의 집에가서 홈메이드 커피를 만들어 다시 팔기시작하였다. 그러나 전혀 사업수완없는 이들에게는 마이너스 적자까지 내며 둘은 나란히 5,6위를 거두었다.

과연 재석-명수를 제외한 멤버들간의 사업 성적은 어땠을까? 대체적으로 각자의 아이템을 살리고 다른 아이템으로 변경하면서 수익을 내긴 했지만 역시나 여러 장사 수완경험이 있는 노홍철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거상 노만덕이라고까지 칭해질 정도로 여러 사업 구상법이라던지 아이템선정 방식, 마케팅 방법까지 이야기해가며 여유롭게 자신의 아이템을 밀고갔고, 직접 고객들에게 접근하여 대화를 하면서 구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수익금 16만원을 만들어내어 1위를 차지하였고, 금액의 두배를 받으며 승리를 거두었다.

태호 PD가 말하고싶었던 " 대학교 등록금" 문제, 가슴에 와닿는 현실적인 문제, 


무한도전 쩐의 전쟁 특집에서 맨 처음 나온건 대학교 등록금 문제를 다룬 자료들이였다. 이모습을 통해 태호PD특유의 사회 풍자적 예능 만들기가 예상이 되었었다. 4년제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의 턱없이 비싼 등록금덕분에 맘놓고 공부를 할수없는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물론 어느정도 금액이라면 이해가 되겠으나 이제 갓 성인이 된 대학생들에게 부담해야할 금액으로써는 너무 버거운 금액이라는것이다.

그리고 방송에서 자주나온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업 고객층은 " 대학생 " 들이 였고, 판매를 하려는 무도 멤버들에게 "돈이 없다 " 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재석과 명수는 판매를 하면서 " 정말 우리 대학생들이 돈이 없다. 지갑안에 만원이상 가지고 다니는 대학생들이 없다. " 는 이야기와 함께 " 돈벌기가 이렇게 힘들다, " 는 힘든 이야기를 토로했는데, 태호PD는 자막으로 " 만원 벌기가 이렇게 힘든데 그 비싼 등록금은 어떻게...? " 라는 자막을 입혀 등록금 문제를 꼬집었다.

사실, 필자는 현재 고3이지만 입시가 끝나고 걱정되는게 대학교에 올라가서라고 본다. 필자의 집이 그렇게 넉넉한 사정도 아니고 아무레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충당해야할듯 싶지만 턱없이 비싼 등록금에 어떤 일을 해서 매워야 할지 걱정이다. 우스겟소리로 대학들은 입시철과 재학생들의 학비를 납입받은뒤에 건물이 한채씩 세워진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학생들의 고충은 생각지도 않고 무리한 학비를 요구하는 대학들과 사대강 등 불필요한 예산에만 치중하여 대학생들의 이런 어려운 사정을 뒷받침할 현실적인 정책을 세우지 못하는 무능력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본다.

힘든 수험생 생활을 거치고 많은 꿈을 품고 올라온 대학교, 하지만 현실은 편하게 공부하며 대학생활을 만끽하기 보다는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힘든 아르바이트만 주구장창해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사회문제에 대해서 태호PD는 풍자적으로 꼬집어 보고싶었던듯하다. 언제쯤 대학생들이 부담없이 학교를 다니며 공부와 취업준비를 하고 대학생활을 해내갈날이 올런지, 태호PD의 이런 가슴에 와닿는 현실문제에 대한 꼬집음이 해결할수있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