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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vs 뮤뱅, 소속사와 방송사의 불편하기만한 자존심 싸움

불닭7 2011. 4. 29. 06:30
하루에도 자주 터져나오는 아이돌 기사와 데뷔 소식에 이제는 몸서리가 쳐질정도이다. 지나친 소속사들의 아이돌 양산에 과포화에 이르고, 정식적인 TV 출연 및 예능 출연보다 행사장 다니는 아이돌 그룹들이 태반이라하니 과히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아이돌들은 우상이 아닌 평범한 댄스가수들이라고 불릴만하다. 물론 중소 소속사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돌들을 양산시키고 소속사의 연예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는 수순으로 보이지만 너무나 심하기때문에 어느정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렇게 많은 중소소속사에서 아이돌들을 양산하고있긴 하나, 대형 BIG 3 소속사(JYP,SM,YG)와 DSP에서 기존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많으니 경쟁에서 쉽지만은 않게 보인다. 몇년간의 아이돌 시장에서 몸담그고 시장을 개척한 소속사들인지라 이제 막 시작하는 신생소속사에서 이들과 경쟁하는건 쉬운일만은 아니다. 특히, 대중들에게 쉽게 인지도를 넓히고 각인받을수 있는 지상파 방송사 TV출연권 같은경우에도 경쟁이 만만치 않고 홍보가 쉬운 케이블에서 아이돌 본인의 이름을 타이틀로건 리얼리티 프로그램만들기도 쉽지 않다.

가까운 예로 데뷔한지 1년이 넘었지만 인지도가 약한 걸스데이를 이야기해볼수 있겠다. 물론 최근에는 고의적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노이즈 마케팅' 으로 어느정도 어필을 했으나 그전에는 전혀 인지도가 없을정도였다.

 



여튼 이러한 이유덕분에 아이돌시장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을수밖에 없는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관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고질병 " 연고주의"가 방송사와 소속사간의 관계에서도 뻔히 들어나는데, 여기에서는 지역적인 연고주의가 아니라 BIG 3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연고주의라는 것이다. KBS는 JYP, MBC는 SM, SBS는 YG 이런식으로 서로 엮여 밀어주기가 태반이다.

가요프로그램에서도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본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속사에게는 컴백 특집방송까지 편성시키도 하고 컴백 무대 혹은 특별스테이지라 하여 여러곡을 편성시켜주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아예 대놓고 그 소속사에서 만들고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를 편성시켜주기도 하는등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소속사에만 거침없이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러한 불필요한 모습은 타파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러한 방송사 연고주의에 영향을 받은건지 빅3 소속사중 하나인 YG와 KBS의 가요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그전부터 YG와 뮤뱅은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서 틀어지기 시작했고, 뮤뱅측에서는 YG 아이돌들의 컴백에도 별로 신경을 써주지 않고, YG에서는 이를 비난하며 심지어는 출연 거부까지 야기하면서 강한 갈등구조를 조성하고있다.

게다가 YG는 자사 블로그에 박봄 컴백곡 " Don't cry" 를 " XX뱅크에선 설일 없다. " 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통해 강한 불신을 하고 있는모습을 볼수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참으로 자존심 싸움으로 보이질 않는다. 연고지 방송사에서는 몰아주기로 출연못시켜서 안달인 소속사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약간 어긴걸 가지고 출연을 암묵적으로 제한시키는 쩨쩨한 방송사나 다를바가 없다. 그렇지만 그들은 서로가 아이돌 시장 BIG 소속사이고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 덕택에 서로 양보없이 쓸대없는 자존심만 내세우며 누가이기나 해보자는식으로 현재 응하고있다.

이렇게보면 참으로 둘다 유치해보인다.소속사-방송사 둘다 협력해 좀더 나은 대중 문화 컨텐츠를 제공할 생각보다는 자신들의 이해타산적인 계산에만 치중해 불필요한 자존심싸움으로만 서로에게 이기려고 하는 이러한 모습을보면 말이다. 서로 한발자국씩만 양보하고 함께 대화를 통해서 조정을 하면 될문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프라이드를 내세워 이기려고만 하는 모습에서 과연 이들에게서 시청자와 팬들, 나아가 대중들에게 좋은 컨텐츠를 제공할수있을지도 의문이 들정도이다.

서로 그런식의 자존심싸움보다는 서로 협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더나아가 이러한 기회를 발판삼아 " 방송사 연고주의" 를 타파할수있는 돌파구로 만드는게 현명한 선택이지 않나싶다. 자기와 이해관계가 아닌 소속사라 꺼려하지말고, 자기와 이해관계가 없는 방송사라 꺼리지 말면서 서로 좋은 컨텐츠와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을수있는 협력적인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불필요한 자존심싸움 끝에 남는건 서로가 잃는것 말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