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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나치의상 논란, 과한 해석이 부른 최악의 '마녀사냥'

불닭7 2011. 6. 30. 07:00
현재 대한민국에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있는 가수는 아이돌이 아닌 데뷔한지 몇십년이 다되어가는 중견 가수 '임재범' 이다. 평균적으로 최근 몇년간 아이돌이 득세하던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이러한 뜻밖의 중견가수의 인기는 어떻게보면 예상할수 있었다. 소속사들의 지나친 아이돌 마케팅에 지친 대중들은 연륜과 실력이 묻어있는 대중가수의 향수가 그리웠고, '임재범'은 그러한 대중들의 갈망을 충족시킬만한 카리스마있는 뮤지션이였다.

물론, 그의 인기는 갑작스러운것이였다. MBC에선 자사의 예능 부진의 돌파구를 찾기위한 수단으로 기존에 방송되던 리얼리티를 가미한 예능을 줄줄이 폐지하기에 이른다. 그런다음, 예능계의 판도를 잘 알고있는 김영희 PD에게 새로운 예능제작을 맡기었고, 김영희PD는 대중들의 '향수어린 실력파 대중가수' 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나는가수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청중평가단이라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의 중심이되는 시스템을 도입한취지와 맞지않게 독단적인 제작진의 독단적인 '재도전' 조항을 만들었고, 이는 숱한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MBC경영진에서는 김영희PD에게 책임을 물어 물러나게 하였고, 신정수PD에게 나가수를 맡기었다. '나가수' 프로그램 자체 또한 출연진가수들의 줄줄이 이어지는 자진하차에 새로운 가수들을 영입하였고, 거기에선 'BMK' '김연우' '임재범' 이 세명의 새로운 멤버들로 꾸려져 새롭게 출발하였다.

여기에서 임재범의 방송 출연은 꽤나 시청자와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임재범은 연예인으로써 오랫동안 방송출연이 뜸했고, 그렇게 출연을 할수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쉽사리 브라운관에 나타나지 않을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는 모든예상을 깨어버리고 나가수에 합류하였다. 물론, 급성맹장때문에 하차를 하긴했지만 그 짧은 기간동안 출연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만들었고, 온통 '임재범 신드롬' 으로 밀어넣을만큼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었다.

각종 패러디와 성대모사가 성행하였고, 임재범의 음원은 불티나듯 팔려나갔다. 또한 축구국가대표 경기에 애국가를 부를만큼 임재범의 인기는 '제 2의 전성기'라고 불릴정도이다. 이러한그에게 참으로 답답할만한 논란거리가 일었다. 바로 임재범의 '나치 의상 논란' 이다. 급성맹장때문에 나가수를 하차한후, 휴식기를 갖고 임재범은 곧바로 콘서트를 준비하였고, 지난 25,26일 양일간 '다시 깨어난 거인'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 콘서트를 치룬 임재범에게 꽤나 곱지않은 시선의 비난이 쏟아졌는데, 바로 임재범이 나치를 찬양한것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비난이 바로 그것이였다. 콘서트중, 임재범은 나치복장을 한후 경례를 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이를 보고 단순하게 ' 나치를 찬양한것' 이라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어떻게보면 이렇게 단순할 정도의 논리의 비난은 그냥 임재범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때문에 일었던 일방적인 비난으로 볼수있다. 왜냐하면 반전을 암시하는 노래라던지 나중에는 나치복장을 집어던지는 모습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보다는 문화 평론가 진중권의 비판여론이다. 진중권은 트위터에 임재범의 이러한 퍼포먼스에 " 히틀러를 풍자했다는건 변명에 불과하다. 그건 단지 '몰취향' 에 불과하다. 임재범은 이러한 윤리적 논란을 피해갈 명분을 만들어놓았고, 그런 촌스런 도덕적 변명을 내세우며 그러한 짓을 하고싶은건 정말 미감이 후진것 " 이라는 비난 글을 올렸다.

다시 글을 보더라도 황당할 노릇이다. 물론, 어느정도 임재범의 콘서트였기에 임재범이 어느정도 퍼포먼스를 꾸밀때 투입이 되었을것이고, 이러한 퍼포먼스를하기로 결정은 했을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퍼포먼스는 단순히 음악적 반전감을 더하기 위한 한가지의 장치수단에 불과한것으로밖에 보이질 않다고 보이나, 자기고집이 강하시고 매우 똑똑하신 문화평론가님의 해박한 지식에 휩싸인 자신만의 저급한 평론으로 인해 임재범에 대한 비난여론은 거세졌다.

물론 필자는 가수 임재범을 좋아하기도 하는 입장이긴 하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까지 과도한 해석을 해가며 한 대중가수를 '변태'로 몰아가며 조롱하는 식의 비난은 팬심을 떠나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단순한 마녀사냥을 조성하는데 기여하는것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