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 :)

난치질환병 이겨내고 기부마라톤 성공한 사연

불닭7 2010. 10. 28. 22:05

오랜만에 다시 포스팅한다. 정말 구독자분들께 죄송할 따름이구 포스팅이 또 늦어진거에 대해 사죄 말씀드린다.(__)꾸벅

필자는 10월11일 있었던 강화사랑 오마이뉴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였다. 참가한 계기는 본인의 개인방송 아프리카 TV에서 투표를 통해(
http://marathon.afreeca.com/) 5명의 BJ(방송진행자)를 선정했는데 그중 한명으로 뽑혔다.(학생 서씨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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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취지이고 많은 시청자들이 필자를 뽑아준 만큼 완주를 하여(10km) 기부를 하는데 성공했다. 필자뿐만아니라 다른 다섯 BJ분들도 뛰었지만 그중 한분은 난치질환 대장크론병에도 불구하고 기부마라톤에 도전하셨다. 바로 배정한(꺄옹이의 멘땅의 헤딩파티 방송 진행자)씨다. 내가 블로거라는것을 밝히고 인터뷰요청을 하였는데 선뜻 응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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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코스를 마치고 완주점으로 들어오고있는 배정한(BJ꺄옹)씨)

Q 1.본인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게임을 전문으로 시청자와 함께 하는 것을 다루며 꺄옹이의 맨땅헤딩파티! 방송의 BJ 꺄옹이(본명:배정한)라 합니다. 만25세 남성으로 일상에선 운동을 통한 건강증대와 판타지소설을 집필하며 출판의 기회를 보려 준비 중에 있습니다.가족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신 조모님과 저, 현재는 이렇게 두 식구 입니다.

Q 2.대회에 참가하게 된 취지

-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로 태어나 생후 2개월만에 아버지를 잃고어머니는 그로 인해 사별하게 되어 조부모님께 맡겨져 자랐습니다.넉넉치 않은 형편에 보고 듣고 경험해야 했었을 많은 것들을 놓치며 그 속에 작은 행복만을 찾으려 노력해왔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었고 도전에는 얼마나 등한시 한 것인지 병을 얻고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오마이뉴스 주최의 희망 UP-GO 달리기 마라톤에 아프리카TV의 취지가 저와 같이 기회를 놓칠 지 모를 아이들에게 BJ의 목표코스완주로 동북아 희망여행을 누릴 수 있는 기부금이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동안 망설인 끝에 다짐과 각오를 굳히어 하프코스(20km)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통한 직접 보고 들으며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꿈을 키우는데 있어 보다 많은 비전을 제시할 시각이 넓어진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또,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 도전은 없었기에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대한민국 청년임을 자부하고 싶었습니다.

Q 3.정한님께서 앓고 있는 병에대한 설명부탁드립니다

- 대장크론병. 크론병이란 식도부터 대장까지 자신의 일부장기가 외부의 것으로 인식 되어 면역체계가 공격함으로써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병으로 그 가운데 대장에 병을 앓고 있어 대장크론병이라 부릅니다.  그나마 저에겐 크론병 가운데서도 매우 미약한 부분인 것은 타 크론병환자의 상태는 엄청난 통증을 시도때도 없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엔 다행이 약을 먹음으로써 더이상의 진행은 막았습니다만, 약성분의 부작용이 사지신경손상이라는 제게 큰 문제를 안겨주게 됩니다.  사지신경손상은 손과 발의 신경에 손상이 옴으로써 감각기관에 이상반응으로 항시 저림증상과 무게감, 굳어짐, 힘을 주어 닿는 것에 대한 통증이 그것입니다. 특히 전선 같이 작은 줄을 밟았을 경우 단순히 밟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칼에 베인 듯한 날카로운 통증은 너무나도 참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크론병이 악화되는 부분을 감수하고서 약성분을 낮추어 신경손상의 회복을 최대한 도왔습니다.  현재 완전회복은 어렵지만 이전처럼의 고통은 아닐만큼 회복 되었으며, 운동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는지 약성분이 많이 낮춰졌음에도 크론병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Q 4.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

- 뜻이 있다면 참을 수 있습니다. 이번 마라톤은 제게 있어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뜻이 깊었고, 많은 분들께 신뢰를 받았기에결코 힘든 혼자만의 힘든 레이스가 아닌 즐거움이 기다렸던 제 생에 가장 기쁜 행복으로 기억합니다.  또 이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저는 언제든 도전할 생각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한 번 더, 또 한 번 더, 그리고 한 번 더, 딛고 일어설 기회의 순간을 놓치지 않게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대장크론병뿐만아니라 가슴아픈 가정사도 들을수 있었었다. 정말... 가슴이 찡하고 이분과 함께 이렇게 기부이벤트에 참가할수있었던게 참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