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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평가위원회에 대한 불편한 시선

불닭7 2018. 7. 25. 14:50

국내 검색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대형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공동 뉴스제휴 평가위원회가 발족 된지도 3년이 지났다. 


그간 제휴에 대한 기준의 책임론이 포털사들에게 주어졌고, 이러한 책임감을 분산시키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뉴스검색제휴평가위원회가 발족 되었다.


국내 언론학자들과 관련사들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의 평가 점수 70 ~ 80% 이상 합격해야 네이버 - 카카오 뉴스 검색 및 CP 제휴가 진행 되는 현행의 포털 언론 제휴 기준 상 인터넷 언론사들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지만 상반기, 하반기 제휴 신청에도 번번히 떨어지는 언론사들이 속출 하고 있다.


▲ 국내 포털 검색 점유율 1위 네이버


기준 요건에 자체 컨텐츠 제작 요건 충족과 함께 보도의 신속성과 특종, 도덕성과 언론의 윤리성에 대한 평가도 함께 들어가는 상황에서 네이버 - 카카오 뉴스검색 제휴 통과는 ' 로또 ' 수준에 가까워졌다.


이와 관련해 기준 요건 충족에 대한 공정성 시비는 매년 끊이지 않고, 제휴를 통과하지 못한 언론사들은 폐간 수속을 연이어 밟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제휴에 통과 된 언론사들도 안전 할 수 없다.


물론, 평가 제휴 위원회의 ' 쓰리 아웃제 ' 가 존재하긴 하지만 기성 매체의 미디어 영향력과 보도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트래픽 유도를 위한 어뷰징과 지나친 언론사 광고배너 삽입, 무분별한 광고성 기사에 대한 제제는 메이저 언론사들에게는 관대하고 생존을 위한 지역 언론사를 포함한 중소 언론사들에게만 쉽게 제제가 이루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는 인터넷 언론사의 주요 수익모델인 CPC 나 CPM 등 광고 배너 수익을 위한 트래픽 확보와 기업에 사용료를 받고 올리는 광고성 기사가 곧 뉴스 검색 연동과 직결 되기 때문인데, 수익성이 나지 않는 언론사는 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메이저급 인터넷 언론사 부터 중소 언론사들까지 난립하는 상황에서 신문 배너형 광고를 삽입하는 광고주는 트래픽 여하에 따라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휴 언론사를 찾기 때문에 언론 경영을 시작하는 언론인들에겐 자금적 여유가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다.

▲ 실시간 검색어를 통한 기존 미디어매체의 뉴스 결과 노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네이버 뉴스 검색의 경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정부 및 검찰 수사가 진행 되고 여론에 대한 비판으로 네이버 서버 자체에 송고 되어 노출 되는 기사를 언론사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아웃 링크 형식으로 바뀌기도 하였다. 이는 유지 트래픽의 이탈을 막기 위한 네이버의 고집이였으나 결국 댓글 사건으로 고집은 풀렸다.


이렇듯 돈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포털 평가위원회는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게 되었고, 언론사의 생존까지 결정할 정도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 첫 뉴스평가위 발족 시 투명성을 이유로 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휴가 절실한 언론사들은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명단을 확보하기 바빴다.


필자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러한 권력이 처음 포털 뉴스제휴 평가위 발족 당시 " 공정한 언론기사와 저널리즘 품질 향상을 위한 조치 " 라는 말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평가위 발족 후 제휴가 된 언론사들은 기존의 트래픽 확보 방법과 같이 실시간 검색어에 의존한 어뷰징 성 기사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메이저급 언론사들의 기사 의존도는 여전하며 뉴스 콘텐츠의 다양성과 팩트에 입각한 기사들을 소비자들이 소비하고 있는지도 전혀 느끼고 있지 않으며 단순한 완장 착용인 건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 정도이다.

▲ 중소 언론사의 광고 노출 상황, 한 지면에 광고만 10개 이상이 들어가는데, 수익성을 통한 생존을 위한 지면 광고 배치로 보인다.


필자는 언론사업자로 3년간 언론인으로 언론 경영을 진행하면서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 폐간 하였다. 뉴스 평가위의 기준 요건에 충족되지 못하여 통과되지 못한 언론사였기에 폐간 된 언론사에 대한 책임은 필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 언론사업자로서 포털은 단순히 제휴 책임론을 발족시킨 평가위에 넘기면서 꼬리자르기를 하고 평가위는 전혀 국내 저널리즘 품질 향상에 대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엄청난 언론 권력을 얻으며 인터넷 언론사업자들을 통제하는 기구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뿐이다.